⊙앵커: 여기는 경의선 도라산역입니다.
남측의 마지막 역이자 북한을 양한 첫번째 역.
북쪽으로 14km, 이미 철로는 이어졌고 남북 합의만 이루어지면 우리는 부산에서 압록강까지 한걸음에 달려갈 수 있게 됩니다.
이제 광복 60년을 맞은 우리에게는 이곳을 출발점으로 해서 통일의 시대를 맞이하고 또 유라시아를 거쳐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열차가 이 역에서 멈춰섰습니다마는 하루빨리 열차를 이용해서 이산가족의 왕래가 자유롭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광복 60년을 맞아 사상 첫 화상 상봉을 통해 남북 이산가족의 애틋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소식 먼저 유광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5평 남짓한 공간에서 화면을 통한 만남이었지만 오늘 상봉은 반세기의 기억을 뛰어넘었습니다.
피난길에 두고온 두 딸을 60년 만에 다시 만난 98살의 김매녀 할머니.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진 할머니는 딸들의 간곡함에 겨우 눈을 뜨기는 했지만 끝내 목소리를 들려주지는 못했습니다.
고려대 법대에 다니다 전쟁이 나면서 북으로 간 정병연 할아버지.
서울의 여동생은 설움이 복받칩니다.
⊙정병연(73세, 북측 오빠): (아버지 어머니) 땅 속에서라도 기뻐하십시오.
이 아들이 이렇게 왔습니다.
⊙기자: 최고령 상봉자인 100살의 이 령 할머니.
서울에서 한국전력에 다니던 큰아들이 전쟁과 함께 납북된 지 55년.
끼니 때마다 아들 밥상을 같이 차리며 생존을 기원했지만 아들은 이미 고인이 됐고 대신 손자가 며느리와 함께 나왔습니다.
오늘 화면을 통해 만난 이산가족은 모두 40가족.
50년을 그리워해 온 서로의 눈빛만으로도 혈육의 정은 반세기의 헤어짐을 이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남측의 마지막 역이자 북한을 양한 첫번째 역.
북쪽으로 14km, 이미 철로는 이어졌고 남북 합의만 이루어지면 우리는 부산에서 압록강까지 한걸음에 달려갈 수 있게 됩니다.
이제 광복 60년을 맞은 우리에게는 이곳을 출발점으로 해서 통일의 시대를 맞이하고 또 유라시아를 거쳐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열차가 이 역에서 멈춰섰습니다마는 하루빨리 열차를 이용해서 이산가족의 왕래가 자유롭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광복 60년을 맞아 사상 첫 화상 상봉을 통해 남북 이산가족의 애틋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소식 먼저 유광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5평 남짓한 공간에서 화면을 통한 만남이었지만 오늘 상봉은 반세기의 기억을 뛰어넘었습니다.
피난길에 두고온 두 딸을 60년 만에 다시 만난 98살의 김매녀 할머니.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진 할머니는 딸들의 간곡함에 겨우 눈을 뜨기는 했지만 끝내 목소리를 들려주지는 못했습니다.
고려대 법대에 다니다 전쟁이 나면서 북으로 간 정병연 할아버지.
서울의 여동생은 설움이 복받칩니다.
⊙정병연(73세, 북측 오빠): (아버지 어머니) 땅 속에서라도 기뻐하십시오.
이 아들이 이렇게 왔습니다.
⊙기자: 최고령 상봉자인 100살의 이 령 할머니.
서울에서 한국전력에 다니던 큰아들이 전쟁과 함께 납북된 지 55년.
끼니 때마다 아들 밥상을 같이 차리며 생존을 기원했지만 아들은 이미 고인이 됐고 대신 손자가 며느리와 함께 나왔습니다.
오늘 화면을 통해 만난 이산가족은 모두 40가족.
50년을 그리워해 온 서로의 눈빛만으로도 혈육의 정은 반세기의 헤어짐을 이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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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가족 첫 화상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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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8-15 21:08:45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여기는 경의선 도라산역입니다.
남측의 마지막 역이자 북한을 양한 첫번째 역.
북쪽으로 14km, 이미 철로는 이어졌고 남북 합의만 이루어지면 우리는 부산에서 압록강까지 한걸음에 달려갈 수 있게 됩니다.
이제 광복 60년을 맞은 우리에게는 이곳을 출발점으로 해서 통일의 시대를 맞이하고 또 유라시아를 거쳐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열차가 이 역에서 멈춰섰습니다마는 하루빨리 열차를 이용해서 이산가족의 왕래가 자유롭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광복 60년을 맞아 사상 첫 화상 상봉을 통해 남북 이산가족의 애틋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소식 먼저 유광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5평 남짓한 공간에서 화면을 통한 만남이었지만 오늘 상봉은 반세기의 기억을 뛰어넘었습니다.
피난길에 두고온 두 딸을 60년 만에 다시 만난 98살의 김매녀 할머니.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진 할머니는 딸들의 간곡함에 겨우 눈을 뜨기는 했지만 끝내 목소리를 들려주지는 못했습니다.
고려대 법대에 다니다 전쟁이 나면서 북으로 간 정병연 할아버지.
서울의 여동생은 설움이 복받칩니다.
⊙정병연(73세, 북측 오빠): (아버지 어머니) 땅 속에서라도 기뻐하십시오.
이 아들이 이렇게 왔습니다.
⊙기자: 최고령 상봉자인 100살의 이 령 할머니.
서울에서 한국전력에 다니던 큰아들이 전쟁과 함께 납북된 지 55년.
끼니 때마다 아들 밥상을 같이 차리며 생존을 기원했지만 아들은 이미 고인이 됐고 대신 손자가 며느리와 함께 나왔습니다.
오늘 화면을 통해 만난 이산가족은 모두 40가족.
50년을 그리워해 온 서로의 눈빛만으로도 혈육의 정은 반세기의 헤어짐을 이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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