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슈] “비싼데 뭐 하러 써?” 민심 잃은 배민

입력 2023.03.22 (17:43) 수정 2023.03.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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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인상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높아진 배달비 부담으로 배달앱 이용자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지난달 배달의민족과 우아한 형제들 등 배달 앱 이용자 수는 2천 9백여만 명, 전년 같은 달 대비 약 6백만 명이 줄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소비자들의 배달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묶음 배달 서비스인 '알뜰배달'을 출시했습니다.

배달 동선에 따라 여러 건을 묶어서 배달해 시간이 약간 더 걸리더라도 배달료를 낮추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높아진 배달료 부담에 소비자들은 배달 앱 이외 다른 방식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한 식당은 테이크아웃을 할 경우 10%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했는데, 매상이 무려 3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발품을 팔더라도 더 싸게 먹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묶음 배달을 시켜 배달료를 절약하는 아이디어도 등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달 앱 라이더들은 배달 앱 측에 9년째 동결된 기본 배달료를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본 배달료 3천 원을 4천 원으로 인상해달라는 요구입니다.

배민이 받는 배달료는 꾸준히 올랐는데, 왜 라이더 기본 배달료는 9년째 그대로냐는 겁니다.

지난해, 배달앱 측과 라이더의 합의로 직선거리가 아닌 실제 운행 거리 기준으로 배달료 측정 방식이 바뀌었지만, 라이더들의 핵심 요구였던 기본 배달료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시절, 폭발적 성장을 이뤘던 배달앱 시장, 코로나19 규제가 해제되는 가운데, 물가 인상으로 소비도 위축되고 있어 배달앱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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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2 17:43:43
    • 수정2023-03-23 18: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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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인상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높아진 배달비 부담으로 배달앱 이용자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지난달 배달의민족과 우아한 형제들 등 배달 앱 이용자 수는 2천 9백여만 명, 전년 같은 달 대비 약 6백만 명이 줄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소비자들의 배달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묶음 배달 서비스인 '알뜰배달'을 출시했습니다.

배달 동선에 따라 여러 건을 묶어서 배달해 시간이 약간 더 걸리더라도 배달료를 낮추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높아진 배달료 부담에 소비자들은 배달 앱 이외 다른 방식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한 식당은 테이크아웃을 할 경우 10%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했는데, 매상이 무려 3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발품을 팔더라도 더 싸게 먹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묶음 배달을 시켜 배달료를 절약하는 아이디어도 등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달 앱 라이더들은 배달 앱 측에 9년째 동결된 기본 배달료를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본 배달료 3천 원을 4천 원으로 인상해달라는 요구입니다.

배민이 받는 배달료는 꾸준히 올랐는데, 왜 라이더 기본 배달료는 9년째 그대로냐는 겁니다.

지난해, 배달앱 측과 라이더의 합의로 직선거리가 아닌 실제 운행 거리 기준으로 배달료 측정 방식이 바뀌었지만, 라이더들의 핵심 요구였던 기본 배달료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시절, 폭발적 성장을 이뤘던 배달앱 시장, 코로나19 규제가 해제되는 가운데, 물가 인상으로 소비도 위축되고 있어 배달앱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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