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 베풀어 주시면”…與 하영제, 체포동의안 부결 읍소

입력 2023.03.22 (19:09) 수정 2023.03.2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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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오늘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내일 본회의에 보고되면, 오는 30일 표결에 부쳐질 전망인데, 하 의원은 온정을 베풀어 달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부결을 호소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예비후보 공천을 도와주는 대가로 후보자 측으로부터 7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곧바로 문자메시지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검찰의 주장은 많이 부풀려져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체포동의안 상정 시 온정을 베풀어주시면 그 은혜가 바다와 같겠다"고 부결을 읍소했습니다.

당내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당에 부담을 주는 만큼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단칼에 가결돼야 한다"는 차가운 반응이 잇따랐고, "당당하게 법정에 가서 심사를 받으라"는 직언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방탄 프레임으로 공격해 왔던 만큼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 "(의원들이)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자율적으로 판단하되, 우리는 여러 차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의 결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상 당론으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던 민주당은 복잡한 심정입니다.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영장 청구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 체포동의안만 가결될 경우 불어닥칠 역풍이 고민입니다.

전략적 부결 투표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아직 논의를 안 해봤다" "자율적으로 투표를 하면 될 것 같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하 의원 체포동의안은 오늘 국회에 제출됐는데, 국회법에 따라 내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오는 30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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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정 베풀어 주시면”…與 하영제, 체포동의안 부결 읍소
    • 입력 2023-03-22 19:09:02
    • 수정2023-03-22 19: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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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오늘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내일 본회의에 보고되면, 오는 30일 표결에 부쳐질 전망인데, 하 의원은 온정을 베풀어 달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부결을 호소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예비후보 공천을 도와주는 대가로 후보자 측으로부터 7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곧바로 문자메시지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검찰의 주장은 많이 부풀려져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체포동의안 상정 시 온정을 베풀어주시면 그 은혜가 바다와 같겠다"고 부결을 읍소했습니다.

당내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당에 부담을 주는 만큼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단칼에 가결돼야 한다"는 차가운 반응이 잇따랐고, "당당하게 법정에 가서 심사를 받으라"는 직언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방탄 프레임으로 공격해 왔던 만큼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 "(의원들이)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자율적으로 판단하되, 우리는 여러 차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의 결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상 당론으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던 민주당은 복잡한 심정입니다.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영장 청구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 체포동의안만 가결될 경우 불어닥칠 역풍이 고민입니다.

전략적 부결 투표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아직 논의를 안 해봤다" "자율적으로 투표를 하면 될 것 같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하 의원 체포동의안은 오늘 국회에 제출됐는데, 국회법에 따라 내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오는 30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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