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위원회, 러시아의 인권단체 메모리알 수사 강력 규탄

입력 2023.03.23 (04:08) 수정 2023.03.23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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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22일 러시아가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자국 인권단체 '메모리알'에 대해 강제수사를 벌이는 것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베리트 레이스아네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얀 라친스키 메모리알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메모리알 지도부를 상대로 한 체포 및 법적 조처를 규탄한다"며 "그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근거가 없으며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날 성명은 메모리알이 전날, 러시아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라친스키와 단체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는 올레그 오를로프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됐다고 폭로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당국은 메모리알이 작성 중인 '정치적 탄압 피해자' 명단에 과거 나치 독일에 부역한 이들이 포함됐다는 것을 수사 명분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89년 창설된 메모리알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인권단체 중 하나로, 모스크바에 본부를 둔 국제 메모리알을 주축으로 옛 소련권 국가를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서 네트워크 조직으로 활동했습니다.

옛 소련과 개방 후 러시아의 정치적 탄압을 연구·기록하고 러시아 및 옛 소련권 국가들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활동을 주로 해왔으며, 지난해 권력 비판과 시민의 기본권 증진 노력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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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3 04:08:16
    • 수정2023-03-23 04:22:16
    국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22일 러시아가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자국 인권단체 '메모리알'에 대해 강제수사를 벌이는 것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베리트 레이스아네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얀 라친스키 메모리알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메모리알 지도부를 상대로 한 체포 및 법적 조처를 규탄한다"며 "그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근거가 없으며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날 성명은 메모리알이 전날, 러시아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라친스키와 단체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는 올레그 오를로프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됐다고 폭로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당국은 메모리알이 작성 중인 '정치적 탄압 피해자' 명단에 과거 나치 독일에 부역한 이들이 포함됐다는 것을 수사 명분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89년 창설된 메모리알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인권단체 중 하나로, 모스크바에 본부를 둔 국제 메모리알을 주축으로 옛 소련권 국가를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서 네트워크 조직으로 활동했습니다.

옛 소련과 개방 후 러시아의 정치적 탄압을 연구·기록하고 러시아 및 옛 소련권 국가들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활동을 주로 해왔으며, 지난해 권력 비판과 시민의 기본권 증진 노력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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