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英 왕세자 폴란드 깜짝 방문…우크라 아이들과 탁구

윌리엄 영국 왕세자가 동맹국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예고 없이 폴란드를 방문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윌리엄 왕세자는 현지 시각 22일 폴란드 동남부 제슈프에서 영국과 폴란드 장병들을 만났습니다. 인구 20만 명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65km 거리에 있는 이 도시는 우크라이나로 가는 군사 원조와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이 모이는 중심지이며, 난민들에게는 중요한 길목이기도 합니다.

윌리엄 왕세자는 장병들에게 "여기 직접 와서 여러분들이 하는 모든 일에 대해, 여기서 모든 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고 있는 데에 감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분들은 여기서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고, 우리의 자유를 지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본국(영국)에 있는 모든 이들은 여러분들을 전폭적으로 응원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윌리엄 왕세자는 이어 바르샤바로 가서 최근 우크라이나로부터 도착한 난민 300명을 수용 중인 센터를 방문해 난민들을 만나고 우크라이나 어린이들과 탁구를 쳤습니다.

그는 영국 국민과 폴란드 사이의 강한 유대를 강조했습니다. 또 "폴란드 국민들이 보여 준 고무적 인간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여러분들(폴란드 국민들)은 여러분들의 집뿐만 아니라 가슴도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영국 정치 지도자들이 그간 폴란드를 자주 방문해 나토와 우크라이나 지지 의지를 표명했으나, 윌리엄과 같은 고위 왕족은 국가의 상징으로서 정당 정치의 부담 없이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