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러-유럽 연결 가스관 폭파 규명부터 공조

입력 2023.03.23 (11:14) 수정 2023.03.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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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으로 결속을 다진 중국과 러시아가 작년 9월 발생한 러시아-유럽 연결 가스관 폭파 사건의 진상 규명 문제에서부터 긴밀한 공조 태세를 보였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지 시각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가스관 폭파에 대한 유엔 차원 조사를 촉구하는 러시아 측 결의안 초안을 지지한다"며 "유엔이 가장 권위 있고 대표적인 국제기구로 국제 조사를 주관하는 것이 진상 조기 규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일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서방 회원국들의 태도에 주목한다"며 러시아가 제출한 초안 협의에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건설적으로 참여하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21일에 열린 중러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에도 노르트스트림 폭파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전문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은 러시아에서 독일을 거쳐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발트해 바다 밑에 설치된 가스관입니다.

지난해 9월 이 가스관의 4개 지점이 파손되면서 막대한 양의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덴마크와 스웨덴 수사 당국은 강력한 폭발로 가스관이 훼손됐다는 잠정 결론을 발표했지만, 폭발의 주체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세이무어 허쉬는 그는 미 해군 잠수 요원들이 정부 지시에 따라 가스관에 원격작동 폭발물을 심었고, 미 중앙정보국(CIA)이 노르웨이와 협력해 이 폭발물을 터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유엔 차원의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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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러-유럽 연결 가스관 폭파 규명부터 공조
    • 입력 2023-03-23 11:14:55
    • 수정2023-03-23 11:17:11
    국제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으로 결속을 다진 중국과 러시아가 작년 9월 발생한 러시아-유럽 연결 가스관 폭파 사건의 진상 규명 문제에서부터 긴밀한 공조 태세를 보였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지 시각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가스관 폭파에 대한 유엔 차원 조사를 촉구하는 러시아 측 결의안 초안을 지지한다"며 "유엔이 가장 권위 있고 대표적인 국제기구로 국제 조사를 주관하는 것이 진상 조기 규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일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서방 회원국들의 태도에 주목한다"며 러시아가 제출한 초안 협의에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건설적으로 참여하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21일에 열린 중러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에도 노르트스트림 폭파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전문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은 러시아에서 독일을 거쳐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발트해 바다 밑에 설치된 가스관입니다.

지난해 9월 이 가스관의 4개 지점이 파손되면서 막대한 양의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덴마크와 스웨덴 수사 당국은 강력한 폭발로 가스관이 훼손됐다는 잠정 결론을 발표했지만, 폭발의 주체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세이무어 허쉬는 그는 미 해군 잠수 요원들이 정부 지시에 따라 가스관에 원격작동 폭발물을 심었고, 미 중앙정보국(CIA)이 노르웨이와 협력해 이 폭발물을 터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유엔 차원의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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