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위기’ 美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신용등급 강등…주가 급락

입력 2023.03.23 (11:46) 수정 2023.03.23 (11: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이 은행의 신용등급이 재차 하락하고 주가는 또 급락했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3단계 낮췄습니다.

최근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대형 은행 11곳으로부터 300억 달러(약 39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받았음에도 등급을 강등한 데 대해 피치는 은행이 현재 적자이며 “재무적 구조조정 없이는 장기적으로는 지속할 수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은행의 장기 지방채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보유도 자본 비율 관련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이 은행 신용등급을 두 차례 연속 낮춰 ‘A-’에서 ‘B+’까지 떨어뜨렸으며, 무디스도 ‘Baa1’에서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7단계 낮춘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실리콘밸리 은행(SVB)·시그니처 은행 파산 사태와 관련해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이 은행 주가는 다시 곤두박질쳤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15.47% 급락한 주당 13.3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편 은행이 위기에 빠지자 퍼스트 리퍼블릭의 모든 경영진은 올해 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아울러 설립자인 짐 허버트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급여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피치, ‘위기’ 美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신용등급 강등…주가 급락
    • 입력 2023-03-23 11:46:13
    • 수정2023-03-23 11:46:50
    국제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이 은행의 신용등급이 재차 하락하고 주가는 또 급락했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3단계 낮췄습니다.

최근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대형 은행 11곳으로부터 300억 달러(약 39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받았음에도 등급을 강등한 데 대해 피치는 은행이 현재 적자이며 “재무적 구조조정 없이는 장기적으로는 지속할 수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은행의 장기 지방채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보유도 자본 비율 관련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이 은행 신용등급을 두 차례 연속 낮춰 ‘A-’에서 ‘B+’까지 떨어뜨렸으며, 무디스도 ‘Baa1’에서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7단계 낮춘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실리콘밸리 은행(SVB)·시그니처 은행 파산 사태와 관련해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이 은행 주가는 다시 곤두박질쳤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15.47% 급락한 주당 13.3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편 은행이 위기에 빠지자 퍼스트 리퍼블릭의 모든 경영진은 올해 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아울러 설립자인 짐 허버트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급여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