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귀신 없다더라” 3년 만의 ‘윤달’…자정마다 화장장 예약 불티
입력 2023.03.23 (18:01)
수정 2023.03.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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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 콕입니다.
자정만 되면 바빠지는 웹 사이트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화장 시설을 예약하는 사이트입니다.
새로운 날짜 예약이 시작되는 순간, 수도권·광역시 시설부터 화장 가능한 시간대는 몇 분 안에 빠르게 매진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손 없는 달'이라는 윤달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KBS <긴급구조 119> : "회사 일 때문에 좀 늦을지도 몰라.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와야 돼. 그날 놓치면 윤달이 끝나잖아.)"]
윤달을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쓰는 달력에는 양력과 음력이 있는데, 음력은 가만히 두면 날짜상 계절과 실제 계절이 어긋나서, 이걸 교정하고자 1년 12달 사이에 간간이 끼워 넣는 달이 바로 '윤달'입니다.
예로부터 윤달은 손이 없는 즉, 귀신이 없는 '길한' 달로 인식돼 왔습니다.
덤으로 들어 있는 달인 만큼 귀신도 모를 거란 믿음에서입니다.
따라서 뭘 해도 탈이 없다는 겁니다.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윤달이 대체 언제냐고요?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랍니다.
2020년 4월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윤달인데요, 가장 붐비는 곳...
앞서 보신 화장장입니다.
조상의 묘를 개장해 화장한 후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자연장으로 옮기려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복지부가 최근 10년간 '개장 유골' 화장 건수를 분석한 결과, 윤달이 있는 '윤년'이었던 2014년, 2017년, 2020년의 개장 유골 화장 건수가 9만 1,895건으로 평년 평균 5만 2,019건에 비해 76%가량 많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2년간 미뤄진 수요까지 더해졌습니다.
때문에 온 가족이 화장 시설 예약에 나서고, 예약 대행업체까지 성행할 정돕니다.
수의 업체를 비롯한 장례 관련 업체 뿐 아니라 이삿짐 운송 업체, 집 수리 업체들도 각종 할인을 내걸고 '윤달 마케팅'에 한창입니다.
그런가하면 반대로 윤달이 달갑지 않은 곳도 있는데요.
산부인과에서는 속설에 따라 윤달을 피해 출산 예정일을 앞당기려는 임신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네요.
첨단 과학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윤달 관련 속설은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나봅니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일들은 늘 조심스럽고, 이왕이면 최대한 신중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일까요?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자정만 되면 바빠지는 웹 사이트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화장 시설을 예약하는 사이트입니다.
새로운 날짜 예약이 시작되는 순간, 수도권·광역시 시설부터 화장 가능한 시간대는 몇 분 안에 빠르게 매진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손 없는 달'이라는 윤달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KBS <긴급구조 119> : "회사 일 때문에 좀 늦을지도 몰라.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와야 돼. 그날 놓치면 윤달이 끝나잖아.)"]
윤달을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쓰는 달력에는 양력과 음력이 있는데, 음력은 가만히 두면 날짜상 계절과 실제 계절이 어긋나서, 이걸 교정하고자 1년 12달 사이에 간간이 끼워 넣는 달이 바로 '윤달'입니다.
예로부터 윤달은 손이 없는 즉, 귀신이 없는 '길한' 달로 인식돼 왔습니다.
덤으로 들어 있는 달인 만큼 귀신도 모를 거란 믿음에서입니다.
따라서 뭘 해도 탈이 없다는 겁니다.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윤달이 대체 언제냐고요?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랍니다.
2020년 4월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윤달인데요, 가장 붐비는 곳...
앞서 보신 화장장입니다.
조상의 묘를 개장해 화장한 후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자연장으로 옮기려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복지부가 최근 10년간 '개장 유골' 화장 건수를 분석한 결과, 윤달이 있는 '윤년'이었던 2014년, 2017년, 2020년의 개장 유골 화장 건수가 9만 1,895건으로 평년 평균 5만 2,019건에 비해 76%가량 많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2년간 미뤄진 수요까지 더해졌습니다.
때문에 온 가족이 화장 시설 예약에 나서고, 예약 대행업체까지 성행할 정돕니다.
수의 업체를 비롯한 장례 관련 업체 뿐 아니라 이삿짐 운송 업체, 집 수리 업체들도 각종 할인을 내걸고 '윤달 마케팅'에 한창입니다.
그런가하면 반대로 윤달이 달갑지 않은 곳도 있는데요.
산부인과에서는 속설에 따라 윤달을 피해 출산 예정일을 앞당기려는 임신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네요.
첨단 과학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윤달 관련 속설은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나봅니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일들은 늘 조심스럽고, 이왕이면 최대한 신중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일까요?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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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23 18:01:21
- 수정2023-03-23 18:10:29

이어서 ET 콕입니다.
자정만 되면 바빠지는 웹 사이트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화장 시설을 예약하는 사이트입니다.
새로운 날짜 예약이 시작되는 순간, 수도권·광역시 시설부터 화장 가능한 시간대는 몇 분 안에 빠르게 매진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손 없는 달'이라는 윤달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KBS <긴급구조 119> : "회사 일 때문에 좀 늦을지도 몰라.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와야 돼. 그날 놓치면 윤달이 끝나잖아.)"]
윤달을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쓰는 달력에는 양력과 음력이 있는데, 음력은 가만히 두면 날짜상 계절과 실제 계절이 어긋나서, 이걸 교정하고자 1년 12달 사이에 간간이 끼워 넣는 달이 바로 '윤달'입니다.
예로부터 윤달은 손이 없는 즉, 귀신이 없는 '길한' 달로 인식돼 왔습니다.
덤으로 들어 있는 달인 만큼 귀신도 모를 거란 믿음에서입니다.
따라서 뭘 해도 탈이 없다는 겁니다.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윤달이 대체 언제냐고요?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랍니다.
2020년 4월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윤달인데요, 가장 붐비는 곳...
앞서 보신 화장장입니다.
조상의 묘를 개장해 화장한 후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자연장으로 옮기려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복지부가 최근 10년간 '개장 유골' 화장 건수를 분석한 결과, 윤달이 있는 '윤년'이었던 2014년, 2017년, 2020년의 개장 유골 화장 건수가 9만 1,895건으로 평년 평균 5만 2,019건에 비해 76%가량 많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2년간 미뤄진 수요까지 더해졌습니다.
때문에 온 가족이 화장 시설 예약에 나서고, 예약 대행업체까지 성행할 정돕니다.
수의 업체를 비롯한 장례 관련 업체 뿐 아니라 이삿짐 운송 업체, 집 수리 업체들도 각종 할인을 내걸고 '윤달 마케팅'에 한창입니다.
그런가하면 반대로 윤달이 달갑지 않은 곳도 있는데요.
산부인과에서는 속설에 따라 윤달을 피해 출산 예정일을 앞당기려는 임신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네요.
첨단 과학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윤달 관련 속설은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나봅니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일들은 늘 조심스럽고, 이왕이면 최대한 신중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일까요?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자정만 되면 바빠지는 웹 사이트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화장 시설을 예약하는 사이트입니다.
새로운 날짜 예약이 시작되는 순간, 수도권·광역시 시설부터 화장 가능한 시간대는 몇 분 안에 빠르게 매진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손 없는 달'이라는 윤달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KBS <긴급구조 119> : "회사 일 때문에 좀 늦을지도 몰라.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와야 돼. 그날 놓치면 윤달이 끝나잖아.)"]
윤달을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쓰는 달력에는 양력과 음력이 있는데, 음력은 가만히 두면 날짜상 계절과 실제 계절이 어긋나서, 이걸 교정하고자 1년 12달 사이에 간간이 끼워 넣는 달이 바로 '윤달'입니다.
예로부터 윤달은 손이 없는 즉, 귀신이 없는 '길한' 달로 인식돼 왔습니다.
덤으로 들어 있는 달인 만큼 귀신도 모를 거란 믿음에서입니다.
따라서 뭘 해도 탈이 없다는 겁니다.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윤달이 대체 언제냐고요?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랍니다.
2020년 4월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윤달인데요, 가장 붐비는 곳...
앞서 보신 화장장입니다.
조상의 묘를 개장해 화장한 후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자연장으로 옮기려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복지부가 최근 10년간 '개장 유골' 화장 건수를 분석한 결과, 윤달이 있는 '윤년'이었던 2014년, 2017년, 2020년의 개장 유골 화장 건수가 9만 1,895건으로 평년 평균 5만 2,019건에 비해 76%가량 많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2년간 미뤄진 수요까지 더해졌습니다.
때문에 온 가족이 화장 시설 예약에 나서고, 예약 대행업체까지 성행할 정돕니다.
수의 업체를 비롯한 장례 관련 업체 뿐 아니라 이삿짐 운송 업체, 집 수리 업체들도 각종 할인을 내걸고 '윤달 마케팅'에 한창입니다.
그런가하면 반대로 윤달이 달갑지 않은 곳도 있는데요.
산부인과에서는 속설에 따라 윤달을 피해 출산 예정일을 앞당기려는 임신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네요.
첨단 과학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윤달 관련 속설은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나봅니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일들은 늘 조심스럽고, 이왕이면 최대한 신중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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