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T] 시진핑·푸틴의 브로맨스…“미국 맞서 중-러 밀착” 강화
입력 2023.03.23 (18:03) 수정 2023.03.23 (18:47) 통합뉴스룸ET
[앵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어제 막 돌아왔습니다.
이번 회담, 여러모로 전세계 관심이 쏟아졌는데요.
베이징 이랑 특파원과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랑 특파원! 시진핑 주석, 집권 3기가 시작된 뒤 첫 방문국으로 러시아를 선택했는데요.
왜 러시아죠?
[기자]
지난 10일, 시 주석은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국가주석 3연임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선출 열흘만에 첫 대외활동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겁니다.
시 주석은 앞서 2013년 처음으로 국가주석이 된 뒤 첫번째로 찾은 곳이 러시아였습니다.
그만큼 중국과 러시아, 우리는 뗄레야 뗼수 없는 관계다,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서입니다.
러시아 방송은 특별 편성까지 하며 시진핑 주석 알리기에 나섰고, 중국은 또 이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은 만나자마자 서로를 이렇게 불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존경하는 주석님, 친애하는 친구, 러시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존경하는 대통령님, 저도 늘 당신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릅니다."]
[앵커]
그야말로 '브로맨스'군요.
여러 이야기가 오갔을 것 같은데 합의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서로를 전략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방러 기간 11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눈 뒤 내놓은 이번 공동 성명 제목이,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입니다.
한 마디로 새로운 시대를 맞아서 두나라 관계는 더욱 강화됐고 또 강화될 것이다, 이런 발표입니다.
성명을 발표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역사상 최고점에 도달한 양국 관계를 반영한다"고 했고요.
시 주석은 "양국 관계가 세계 질서와 인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새로운 시대라는 것이 대체 뭘 의미하는 거죠?
[기자]
네,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를 벗어난 다극 체제, 이런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
두 정상은 성명 초반부에서 두 나라 관계는 "냉전 시대의 군사 정치 동맹과 유사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번영하고 안정적인 중국이 필요하고, 중국은 강대하고 성공한 러시아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나왔던 표현인데, 두 정상의 속내가 함축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패권주의 등이 만연한 세계에서 두 나라는 긴밀하게 협력하며 새 국제관계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아태 국가들과 군사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반중국 행보에 대해서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과 군사대국인 러시아가 미국에 맞서 뭉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가 중국에 석유와 식량 공급을 늘리기로 했고 공군, 해군 합동훈련도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중국으로 초청했고, 러시아는 연내 방문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에서는 또 시진핑 주석이 우크라이나와의 중재에 나설 것이다, 이런 예측이 나왔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시 주석은 방러 당일에 기고문을 발표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상황은 "복잡한 문제다, 간단한 해법은 없다"면서도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중국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평화 중재자 나설 것인지 관심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한 휴전, 이런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회담을 적극 중재하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중국이 제안한 평화 계획의 많은 조항이 러시아의 접근 방식과 일치하며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준비가 될 때)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초로 삼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앵커]
중러 정상의 만남, 일단 반미국 기조가 확실해서 미국은 당연히 시선이 곱지 않을 것 같은데요.
세계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대화를 통한 휴전 방안에 대해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식을 시사하는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 상원에 출석해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동맹과 대중 제재 방안을 논의" 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동맹 카드'를 꺼내드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어제 막 돌아왔습니다.
이번 회담, 여러모로 전세계 관심이 쏟아졌는데요.
베이징 이랑 특파원과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랑 특파원! 시진핑 주석, 집권 3기가 시작된 뒤 첫 방문국으로 러시아를 선택했는데요.
왜 러시아죠?
[기자]
지난 10일, 시 주석은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국가주석 3연임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선출 열흘만에 첫 대외활동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겁니다.
시 주석은 앞서 2013년 처음으로 국가주석이 된 뒤 첫번째로 찾은 곳이 러시아였습니다.
그만큼 중국과 러시아, 우리는 뗄레야 뗼수 없는 관계다,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서입니다.
러시아 방송은 특별 편성까지 하며 시진핑 주석 알리기에 나섰고, 중국은 또 이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은 만나자마자 서로를 이렇게 불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존경하는 주석님, 친애하는 친구, 러시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존경하는 대통령님, 저도 늘 당신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릅니다."]
[앵커]
그야말로 '브로맨스'군요.
여러 이야기가 오갔을 것 같은데 합의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서로를 전략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방러 기간 11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눈 뒤 내놓은 이번 공동 성명 제목이,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입니다.
한 마디로 새로운 시대를 맞아서 두나라 관계는 더욱 강화됐고 또 강화될 것이다, 이런 발표입니다.
성명을 발표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역사상 최고점에 도달한 양국 관계를 반영한다"고 했고요.
시 주석은 "양국 관계가 세계 질서와 인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새로운 시대라는 것이 대체 뭘 의미하는 거죠?
[기자]
네,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를 벗어난 다극 체제, 이런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
두 정상은 성명 초반부에서 두 나라 관계는 "냉전 시대의 군사 정치 동맹과 유사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번영하고 안정적인 중국이 필요하고, 중국은 강대하고 성공한 러시아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나왔던 표현인데, 두 정상의 속내가 함축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패권주의 등이 만연한 세계에서 두 나라는 긴밀하게 협력하며 새 국제관계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아태 국가들과 군사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반중국 행보에 대해서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과 군사대국인 러시아가 미국에 맞서 뭉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가 중국에 석유와 식량 공급을 늘리기로 했고 공군, 해군 합동훈련도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중국으로 초청했고, 러시아는 연내 방문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에서는 또 시진핑 주석이 우크라이나와의 중재에 나설 것이다, 이런 예측이 나왔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시 주석은 방러 당일에 기고문을 발표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상황은 "복잡한 문제다, 간단한 해법은 없다"면서도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중국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평화 중재자 나설 것인지 관심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한 휴전, 이런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회담을 적극 중재하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중국이 제안한 평화 계획의 많은 조항이 러시아의 접근 방식과 일치하며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준비가 될 때)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초로 삼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앵커]
중러 정상의 만남, 일단 반미국 기조가 확실해서 미국은 당연히 시선이 곱지 않을 것 같은데요.
세계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대화를 통한 휴전 방안에 대해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식을 시사하는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 상원에 출석해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동맹과 대중 제재 방안을 논의" 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동맹 카드'를 꺼내드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T] 시진핑·푸틴의 브로맨스…“미국 맞서 중-러 밀착” 강화
-
- 입력 2023-03-23 18:03:07
- 수정2023-03-23 18:47:10

[앵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어제 막 돌아왔습니다.
이번 회담, 여러모로 전세계 관심이 쏟아졌는데요.
베이징 이랑 특파원과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랑 특파원! 시진핑 주석, 집권 3기가 시작된 뒤 첫 방문국으로 러시아를 선택했는데요.
왜 러시아죠?
[기자]
지난 10일, 시 주석은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국가주석 3연임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선출 열흘만에 첫 대외활동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겁니다.
시 주석은 앞서 2013년 처음으로 국가주석이 된 뒤 첫번째로 찾은 곳이 러시아였습니다.
그만큼 중국과 러시아, 우리는 뗄레야 뗼수 없는 관계다,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서입니다.
러시아 방송은 특별 편성까지 하며 시진핑 주석 알리기에 나섰고, 중국은 또 이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은 만나자마자 서로를 이렇게 불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존경하는 주석님, 친애하는 친구, 러시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존경하는 대통령님, 저도 늘 당신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릅니다."]
[앵커]
그야말로 '브로맨스'군요.
여러 이야기가 오갔을 것 같은데 합의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서로를 전략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방러 기간 11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눈 뒤 내놓은 이번 공동 성명 제목이,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입니다.
한 마디로 새로운 시대를 맞아서 두나라 관계는 더욱 강화됐고 또 강화될 것이다, 이런 발표입니다.
성명을 발표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역사상 최고점에 도달한 양국 관계를 반영한다"고 했고요.
시 주석은 "양국 관계가 세계 질서와 인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새로운 시대라는 것이 대체 뭘 의미하는 거죠?
[기자]
네,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를 벗어난 다극 체제, 이런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
두 정상은 성명 초반부에서 두 나라 관계는 "냉전 시대의 군사 정치 동맹과 유사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번영하고 안정적인 중국이 필요하고, 중국은 강대하고 성공한 러시아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나왔던 표현인데, 두 정상의 속내가 함축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패권주의 등이 만연한 세계에서 두 나라는 긴밀하게 협력하며 새 국제관계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아태 국가들과 군사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반중국 행보에 대해서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과 군사대국인 러시아가 미국에 맞서 뭉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가 중국에 석유와 식량 공급을 늘리기로 했고 공군, 해군 합동훈련도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중국으로 초청했고, 러시아는 연내 방문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에서는 또 시진핑 주석이 우크라이나와의 중재에 나설 것이다, 이런 예측이 나왔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시 주석은 방러 당일에 기고문을 발표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상황은 "복잡한 문제다, 간단한 해법은 없다"면서도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중국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평화 중재자 나설 것인지 관심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한 휴전, 이런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회담을 적극 중재하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중국이 제안한 평화 계획의 많은 조항이 러시아의 접근 방식과 일치하며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준비가 될 때)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초로 삼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앵커]
중러 정상의 만남, 일단 반미국 기조가 확실해서 미국은 당연히 시선이 곱지 않을 것 같은데요.
세계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대화를 통한 휴전 방안에 대해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식을 시사하는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 상원에 출석해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동맹과 대중 제재 방안을 논의" 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동맹 카드'를 꺼내드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어제 막 돌아왔습니다.
이번 회담, 여러모로 전세계 관심이 쏟아졌는데요.
베이징 이랑 특파원과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랑 특파원! 시진핑 주석, 집권 3기가 시작된 뒤 첫 방문국으로 러시아를 선택했는데요.
왜 러시아죠?
[기자]
지난 10일, 시 주석은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국가주석 3연임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선출 열흘만에 첫 대외활동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겁니다.
시 주석은 앞서 2013년 처음으로 국가주석이 된 뒤 첫번째로 찾은 곳이 러시아였습니다.
그만큼 중국과 러시아, 우리는 뗄레야 뗼수 없는 관계다,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서입니다.
러시아 방송은 특별 편성까지 하며 시진핑 주석 알리기에 나섰고, 중국은 또 이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은 만나자마자 서로를 이렇게 불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존경하는 주석님, 친애하는 친구, 러시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존경하는 대통령님, 저도 늘 당신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릅니다."]
[앵커]
그야말로 '브로맨스'군요.
여러 이야기가 오갔을 것 같은데 합의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서로를 전략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방러 기간 11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눈 뒤 내놓은 이번 공동 성명 제목이,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입니다.
한 마디로 새로운 시대를 맞아서 두나라 관계는 더욱 강화됐고 또 강화될 것이다, 이런 발표입니다.
성명을 발표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역사상 최고점에 도달한 양국 관계를 반영한다"고 했고요.
시 주석은 "양국 관계가 세계 질서와 인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새로운 시대라는 것이 대체 뭘 의미하는 거죠?
[기자]
네,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를 벗어난 다극 체제, 이런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
두 정상은 성명 초반부에서 두 나라 관계는 "냉전 시대의 군사 정치 동맹과 유사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번영하고 안정적인 중국이 필요하고, 중국은 강대하고 성공한 러시아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나왔던 표현인데, 두 정상의 속내가 함축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패권주의 등이 만연한 세계에서 두 나라는 긴밀하게 협력하며 새 국제관계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아태 국가들과 군사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반중국 행보에 대해서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과 군사대국인 러시아가 미국에 맞서 뭉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가 중국에 석유와 식량 공급을 늘리기로 했고 공군, 해군 합동훈련도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중국으로 초청했고, 러시아는 연내 방문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에서는 또 시진핑 주석이 우크라이나와의 중재에 나설 것이다, 이런 예측이 나왔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시 주석은 방러 당일에 기고문을 발표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상황은 "복잡한 문제다, 간단한 해법은 없다"면서도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중국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평화 중재자 나설 것인지 관심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한 휴전, 이런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회담을 적극 중재하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중국이 제안한 평화 계획의 많은 조항이 러시아의 접근 방식과 일치하며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준비가 될 때)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초로 삼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앵커]
중러 정상의 만남, 일단 반미국 기조가 확실해서 미국은 당연히 시선이 곱지 않을 것 같은데요.
세계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대화를 통한 휴전 방안에 대해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식을 시사하는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 상원에 출석해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동맹과 대중 제재 방안을 논의" 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동맹 카드'를 꺼내드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통합뉴스룸ET 전체보기
- 기자 정보
-
-
이랑 기자 herb@kbs.co.kr
이랑 기자의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