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5G 중간요금제’ 본격 출시…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입력 2023.03.23 (19:12) 수정 2023.03.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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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텔레콤이 데이터 사용량별로 요금 구간을 세분화한 5G '중간요금제'를 내놨습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에 발맞춘 모양새인데, 다른 통신사들도 중간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가계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출시된 SK텔레콤의 5G 요금제.

요금제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월 5만 9천 원에 데이터 24GB를 사용할 수 있는 '중간요금제'를 내놓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요금제는 110GB, 6만 9천 원짜리 요금.

24GB~110GB 사이는 선택권이 없어 "무늬만 중간요금"이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부가 민생 대책으로 통신비 인하를 압박하고 나서자,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24GB~110GB 사이에 4가지 요금제를 추가해, 이용량에 따른 요금제 선택권을 넓힌 겁니다.

만약 월 35GB를 쓸 경우, 현재는 110GB, 6만 9천 원 요금제를 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신규 출시되는 37GB, 6만 2천원 요금제로 7천 원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이용자가 필요한 월에만 선택적으로 데이터를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도입하기로 하였습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만 34살 이하 가입자 약 600만 명을 대상으로 청년 요금제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최대 월 1만 원 정도 혜택이 예상됩니다.

상대적으로 데이터 사용이 적은 만 65살 이상 가입자 대상으로는 시니어 요금제가 나옵니다.

요금은 4만 원대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 등에선 여전히 미흡한 조치라고 평가합니다.

요금 인하가 아닌 요금구간 세분화에 그쳤다는 겁니다.

[신철원/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책팀장 : "기본 요금이 1만 원에서 1만 5천 원 정도 할인된 요금제 출시를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이번 요금제 출시는 소비자의 기대를 저버린 것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의 5G 중간 요금제 등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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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사 ‘5G 중간요금제’ 본격 출시…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 입력 2023-03-23 19:12:53
    • 수정2023-03-23 19: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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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텔레콤이 데이터 사용량별로 요금 구간을 세분화한 5G '중간요금제'를 내놨습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에 발맞춘 모양새인데, 다른 통신사들도 중간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가계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출시된 SK텔레콤의 5G 요금제.

요금제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월 5만 9천 원에 데이터 24GB를 사용할 수 있는 '중간요금제'를 내놓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요금제는 110GB, 6만 9천 원짜리 요금.

24GB~110GB 사이는 선택권이 없어 "무늬만 중간요금"이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부가 민생 대책으로 통신비 인하를 압박하고 나서자,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24GB~110GB 사이에 4가지 요금제를 추가해, 이용량에 따른 요금제 선택권을 넓힌 겁니다.

만약 월 35GB를 쓸 경우, 현재는 110GB, 6만 9천 원 요금제를 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신규 출시되는 37GB, 6만 2천원 요금제로 7천 원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이용자가 필요한 월에만 선택적으로 데이터를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도입하기로 하였습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만 34살 이하 가입자 약 600만 명을 대상으로 청년 요금제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최대 월 1만 원 정도 혜택이 예상됩니다.

상대적으로 데이터 사용이 적은 만 65살 이상 가입자 대상으로는 시니어 요금제가 나옵니다.

요금은 4만 원대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 등에선 여전히 미흡한 조치라고 평가합니다.

요금 인하가 아닌 요금구간 세분화에 그쳤다는 겁니다.

[신철원/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책팀장 : "기본 요금이 1만 원에서 1만 5천 원 정도 할인된 요금제 출시를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이번 요금제 출시는 소비자의 기대를 저버린 것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의 5G 중간 요금제 등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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