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7km 구도의 길…인도 순례 43일의 대장정

입력 2023.03.23 (21:49) 수정 2023.03.24 (07: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조계종 승려와 불자들이 인도와 네팔의 불교 성지를 도는 첫 도보 순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석가모니가 그랬듯 길에서 먹고 자며 43일 동안 장장 1,167Km를 걸었습니다.

김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이 깔린 새벽.

순례자들의 이른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입니다.

몰려드는 잠과 피로를 쫓으며 예불을 드리고, 작은 손전등 불빛에 기대 순례길에 오릅니다.

석가모니가 처음 설법을 전한 사르나트를 출발해, 하루 25km씩 꼬박 43일 동안 이어진 여정.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겸허하게 들여다보고, 신앙도, 삶도 새롭게 거듭날 수 있기를, 온 세상에 화합과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며 걸은 구도의 길.

장장 1,167km에 이르는 대장정이었습니다.

구름처럼 모여든 환영 인파의 축하를 받으며 조계사에 도착한 순례단.

단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108명 모두 한마음으로 값진 결실을 이뤄냈습니다.

[호산/스님/상월결사 총도감 : "많은 사부대중이 축하해주는 이 자리에서 상월결사 인도 순례 조계사 회향식을 봉행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도 현지인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며 한국 불교를 널리 알리고 한-인도 우호 협력을 다진 건 이번 순례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힙니다.

[진우/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 "여러분은 오늘 부처님 법에 대한 확신으로 한국 불교 중흥과 생명 존중, 국태민안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43일, 총 1,167km에 이르는 대장정의 생생한 기록은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 특집 다큐로 방송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현모/화면제공:BTN 불교TV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167km 구도의 길…인도 순례 43일의 대장정
    • 입력 2023-03-23 21:49:53
    • 수정2023-03-24 07:56:56
    뉴스 9
[앵커]

조계종 승려와 불자들이 인도와 네팔의 불교 성지를 도는 첫 도보 순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석가모니가 그랬듯 길에서 먹고 자며 43일 동안 장장 1,167Km를 걸었습니다.

김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이 깔린 새벽.

순례자들의 이른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입니다.

몰려드는 잠과 피로를 쫓으며 예불을 드리고, 작은 손전등 불빛에 기대 순례길에 오릅니다.

석가모니가 처음 설법을 전한 사르나트를 출발해, 하루 25km씩 꼬박 43일 동안 이어진 여정.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겸허하게 들여다보고, 신앙도, 삶도 새롭게 거듭날 수 있기를, 온 세상에 화합과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며 걸은 구도의 길.

장장 1,167km에 이르는 대장정이었습니다.

구름처럼 모여든 환영 인파의 축하를 받으며 조계사에 도착한 순례단.

단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108명 모두 한마음으로 값진 결실을 이뤄냈습니다.

[호산/스님/상월결사 총도감 : "많은 사부대중이 축하해주는 이 자리에서 상월결사 인도 순례 조계사 회향식을 봉행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도 현지인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며 한국 불교를 널리 알리고 한-인도 우호 협력을 다진 건 이번 순례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힙니다.

[진우/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 "여러분은 오늘 부처님 법에 대한 확신으로 한국 불교 중흥과 생명 존중, 국태민안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43일, 총 1,167km에 이르는 대장정의 생생한 기록은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 특집 다큐로 방송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현모/화면제공:BTN 불교TV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