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 아이스 하키 ‘희망’ 심는 한민수…“태극 마크를 향해!”

[앵커]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한국 파라 아이스하키 사상 최초로 메달 획득을 이끈 한민수 감독이 최근 유소년 선수 지도자로 변신했습니다.

한 감독의 지도 속 국가대표의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소년들을 하무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썰매를 타고 거침없이 빙판 위를 질주하는 앳된 얼굴의 소년들.

거친 몸싸움도 두려워하지 않고 골문을 향해 강력한 슛을 날립니다.

미래 파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를 꿈꾸는 중학생 삼총사입니다.

이들을 지도하는 스승은 평창 패럴림픽 동메달 신화의 주역이자, '울보 주장'으로 유명한 한민수 감독입니다.

지난해 베이징 대회에선 대표팀 감독으로 4강을 이끈 한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고 꿈나무 발굴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한민수/전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그때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대표팀 평균연령이 41살이었어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서 국가 대표팀에 올리면 다음 패럴림픽에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는 생각 때문에 하게 됐습니다."]

한 감독은 평소 제자들의 장비 착용과 근력 운동을 꼼꼼히 도와주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때론 열정 넘치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변신합니다.

[한민수/전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자꾸 퍽을 띄우는데, 띄우면 동료가 잡기 쉬울 것 같아? 수비가 오면 띄우는 거야!"]

초등학생 시절 야구 선수였던 김홍준 군은 골육종으로 인해 야구공 대신 하키 스틱을 잡게 됐지만, 한 감독의 세심한 지도 속 희망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홍준/중학교 2학년 : "꼭 국가대표가 돼서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높이고 싶습니다. 한민수 감독님을 뛰어넘겠습니다."]

'한민수 키즈'로 불리는 꿈나무 삼총사, 한국 파라 아이스하키의 미래가 영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파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를 향해!"]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신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