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에 구형 공격기 주고 최신 기종은 아시아·유럽 배치”

입력 2023.03.24 (00:57) 수정 2023.03.2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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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동에 낡은 A-10 공격기를 보내는 대신 비교적 최신 전투기는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더욱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 국방부가 이들을 견제하는 데 필요한 전투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당초 5∼6년 안에 퇴역시키기로 했던 A-10 대전차 공격기 등 오래된 기종을 중동으로 돌려 아시아와 유럽에 더욱 전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부터 중동에는 A-10 비행대대 1개, F-15E와 F-16 비행대대 2개가 배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1개 비행대대는 12~24대의 항공기로 구성됩니다.

40년 된 낡은 A-10 공격기는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군에 대응하기는 느리고 취약하지만, 아직 중동의 민병대와 이란 해군 함정을 상대할 역량은 갖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반면 미 국방부는 지난해 말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 방식으로 세계 최강 전투기로 알려진 F-22 비행대대를 투입했습니다.

퇴역 공군 소장인 래리 스터츠리엠은 WSJ에 "가장 적합한 기종을 더 큰 위협에 맞닥뜨린 태평양에 보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중동에는 A-10 공격기뿐 아니라 2∼3척의 미군 전함도 배치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항공모함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직 군인들은 미군의 이러한 계획이 중동 내 여러 위협에 대응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대변인인 팻 라이더 준장은 "글로벌 병력 운용 절차는 역동적이며, 장관이 우리 군과 국가안보 이해에 기반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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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4 00:57:09
    • 수정2023-03-24 01:14:10
    국제
미국이 중동에 낡은 A-10 공격기를 보내는 대신 비교적 최신 전투기는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더욱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 국방부가 이들을 견제하는 데 필요한 전투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당초 5∼6년 안에 퇴역시키기로 했던 A-10 대전차 공격기 등 오래된 기종을 중동으로 돌려 아시아와 유럽에 더욱 전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부터 중동에는 A-10 비행대대 1개, F-15E와 F-16 비행대대 2개가 배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1개 비행대대는 12~24대의 항공기로 구성됩니다.

40년 된 낡은 A-10 공격기는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군에 대응하기는 느리고 취약하지만, 아직 중동의 민병대와 이란 해군 함정을 상대할 역량은 갖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반면 미 국방부는 지난해 말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 방식으로 세계 최강 전투기로 알려진 F-22 비행대대를 투입했습니다.

퇴역 공군 소장인 래리 스터츠리엠은 WSJ에 "가장 적합한 기종을 더 큰 위협에 맞닥뜨린 태평양에 보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중동에는 A-10 공격기뿐 아니라 2∼3척의 미군 전함도 배치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항공모함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직 군인들은 미군의 이러한 계획이 중동 내 여러 위협에 대응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대변인인 팻 라이더 준장은 "글로벌 병력 운용 절차는 역동적이며, 장관이 우리 군과 국가안보 이해에 기반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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