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미그기 4대 첫 전달…서방, 우크라 지원 지속

입력 2023.03.24 (10:06) 수정 2023.03.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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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에 약속했던 미그-29 전투기 13대 가운데 4대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전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각 23일 보도했습니다.

나머지 미그기들도 수주 내로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슬로바키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하지만 슬로바키아가 전달한 미그기는 퇴역 기종으로 우크라이나전의 판세를 바로 바꾸지는 못할 전망입니다. 대신 우크라이나가 보유 중인 옛소련제 전투기들에 예비 부품을 제공하는 데 쓰일 수 있습니다.

미그-29기는 러시아를 비롯해 냉전 시절 소련에 속했던 공산권 국가들이 운용했던 러시아의 4세대 전투기입니다.

당초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를 제공한다고 약속한 첫 번째 나라는 폴란드입니다. 지난주 폴란드의 발표 후 다음 날 슬로바키아도 미그기 제공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고급 전투용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야 한다는 폴란드의 독려에 힘입어 영국, 독일, 미국, 핀란드 등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탱크를 2차로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전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서방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요구하는 미제 F-16 전투기를 보낼지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전투기 등 무기 추가 지원을 서두르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전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유럽이 (무기 지원을) 미룬다면 '악마'(러시아)는 수년간 지속될 전쟁을 재조직하고 준비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를 막는 건 당신들의 힘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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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3-24 10:07:51
    국제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에 약속했던 미그-29 전투기 13대 가운데 4대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전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각 23일 보도했습니다.

나머지 미그기들도 수주 내로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슬로바키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하지만 슬로바키아가 전달한 미그기는 퇴역 기종으로 우크라이나전의 판세를 바로 바꾸지는 못할 전망입니다. 대신 우크라이나가 보유 중인 옛소련제 전투기들에 예비 부품을 제공하는 데 쓰일 수 있습니다.

미그-29기는 러시아를 비롯해 냉전 시절 소련에 속했던 공산권 국가들이 운용했던 러시아의 4세대 전투기입니다.

당초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를 제공한다고 약속한 첫 번째 나라는 폴란드입니다. 지난주 폴란드의 발표 후 다음 날 슬로바키아도 미그기 제공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고급 전투용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야 한다는 폴란드의 독려에 힘입어 영국, 독일, 미국, 핀란드 등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탱크를 2차로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전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서방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요구하는 미제 F-16 전투기를 보낼지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전투기 등 무기 추가 지원을 서두르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전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유럽이 (무기 지원을) 미룬다면 '악마'(러시아)는 수년간 지속될 전쟁을 재조직하고 준비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를 막는 건 당신들의 힘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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