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몬테네그로에서 체포…검찰, 범죄인 인도 청구

입력 2023.03.24 (12:10) 수정 2023.03.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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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대표가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혔습니다.

위조 여권을 사용하다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송환을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테라폼랩스의 대표 권도형 씨가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습니다.

테라폼랩스의 초기 창립 멤버인 한 모 씨도 권 씨와 함께 있다 붙잡혔습니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이들은 유럽 몬테네그로의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이용해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씨는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향했고, 두바이와 세르비아 등을 거치는 해외 도피 생활을 11개월간 이어왔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리고 권 씨를 쫓아왔습니다.

권 씨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입니다.

테라는 루나와 교환을 통해 달러 등과 연동되도록 설계돼 있었는데, 지난해 5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99% 이상 가격이 떨어지는 폭락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검찰은 권 씨가 테라·루나의 폭락 가능성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계속 코인을 발행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시세 조종을 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과 법무부 등 관계기관은 권 씨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에 신속히 돌입했습니다.

법무부는 몬테네그로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뉴욕 검찰 역시 권 씨를 재판에 넘긴 상황이라, 권 씨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선 몬테네그로 당국의 판단과 함께 국가 간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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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도형 몬테네그로에서 체포…검찰, 범죄인 인도 청구
    • 입력 2023-03-24 12:10:28
    • 수정2023-03-24 1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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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대표가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혔습니다.

위조 여권을 사용하다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송환을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테라폼랩스의 대표 권도형 씨가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습니다.

테라폼랩스의 초기 창립 멤버인 한 모 씨도 권 씨와 함께 있다 붙잡혔습니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이들은 유럽 몬테네그로의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이용해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씨는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향했고, 두바이와 세르비아 등을 거치는 해외 도피 생활을 11개월간 이어왔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리고 권 씨를 쫓아왔습니다.

권 씨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입니다.

테라는 루나와 교환을 통해 달러 등과 연동되도록 설계돼 있었는데, 지난해 5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99% 이상 가격이 떨어지는 폭락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검찰은 권 씨가 테라·루나의 폭락 가능성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계속 코인을 발행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시세 조종을 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과 법무부 등 관계기관은 권 씨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에 신속히 돌입했습니다.

법무부는 몬테네그로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뉴욕 검찰 역시 권 씨를 재판에 넘긴 상황이라, 권 씨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선 몬테네그로 당국의 판단과 함께 국가 간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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