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어뢰·ICBM 발사’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선전

입력 2023.03.25 (10:35) 수정 2023.03.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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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어뢰 수중폭발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최근의 무력시위를 내부에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25일) 1면 기사에 3월 들어 잇따라 감행한 미사일 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혁명 활동’이라고 칭하며 관련 소식을 열거했습니다.

신문은 지난 16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발사한 것을 거론하면서, 당시 현장을 지도한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고 인민들이 충격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18일과 19일 이틀간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지도한 김 위원장이 이후 또다시 사흘 간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자위적 핵 역량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훈련을 지휘했다며 “온 나라가 승리의 신심과 원수 격멸의 의지를 백배하고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사흘간에 걸친 훈련’은 21∼23일 단행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수중폭발 시험’을 지칭한 것입니다.

노동신문은 화성-17형을 발사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 1면을 통해 관련 소식을 보도했으며, 20일에도 18∼19일 있었던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 기사를 1면에 실었습니다.

특히 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은 관련 소식을 접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도 집중적으로 전했습니다.

이처럼 북한 관영매체들이 무력시위 관련 소식을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는 데에는 자연재해와 대북제재, 코로나19라는 삼중고에 지친 주민들의 시선을 외부로 돌려 민심을 다잡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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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핵어뢰·ICBM 발사’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선전
    • 입력 2023-03-25 10:35:02
    • 수정2023-03-25 10:40:33
    정치
북한이 핵어뢰 수중폭발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최근의 무력시위를 내부에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25일) 1면 기사에 3월 들어 잇따라 감행한 미사일 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혁명 활동’이라고 칭하며 관련 소식을 열거했습니다.

신문은 지난 16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발사한 것을 거론하면서, 당시 현장을 지도한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고 인민들이 충격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18일과 19일 이틀간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지도한 김 위원장이 이후 또다시 사흘 간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자위적 핵 역량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훈련을 지휘했다며 “온 나라가 승리의 신심과 원수 격멸의 의지를 백배하고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사흘간에 걸친 훈련’은 21∼23일 단행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수중폭발 시험’을 지칭한 것입니다.

노동신문은 화성-17형을 발사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 1면을 통해 관련 소식을 보도했으며, 20일에도 18∼19일 있었던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 기사를 1면에 실었습니다.

특히 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은 관련 소식을 접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도 집중적으로 전했습니다.

이처럼 북한 관영매체들이 무력시위 관련 소식을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는 데에는 자연재해와 대북제재, 코로나19라는 삼중고에 지친 주민들의 시선을 외부로 돌려 민심을 다잡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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