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하시설 ‘사일로’서 미사일 발사 가능성 작아”

입력 2023.03.25 (13:44) 수정 2023.03.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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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을 지하 발사시설 사일로(Silo)에서 발사했을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4일(현지시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사일로 발사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38노스는 “3월 초 이후 위성사진에서 새로 건설된 수평엔진시험대(HETS) 위쪽의 언덕 꼭대기에 사일로가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관련 공사 진행 속도와 미사일 발사 이후 주변 증거 등은 사일로 발사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 언덕 꼭대기 인근에서 지난 19일 KN-23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전술탄도미사일입니다.

이 매체는 “3월 1일 위성사진에 약 1m 깊이의 둥근 구멍과 그 옆에 놓인 정사각형 모양의 덮개가 관찰됐다”며 “미사일이나 미사일 발사관(캐니스터)의 길이에 맞추려면 암반층으로 추정되는 곳을 추가로 굴착해야 해 완공까지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월23일 위성사진에서는 이 구멍이 사각형 덮개로 덮여있고 주변에 파편이 원형으로 흩어져 있어 이곳이 발화점임을 시사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동식발사차량(TEL)을 구멍 위나 근처에 배치했을 수 있고 이 경우 (사일로 발사와)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어 실제로 미사일이 사일로에서 발사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38노스는 다만 3월1일 위성 사진에서 구멍의 바닥이 매끈하고 밝게 보인 것이 사일로 안으로 내려진 미사일 캐니스터의 윗부분일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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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5 13: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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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북한이 최근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을 지하 발사시설 사일로(Silo)에서 발사했을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4일(현지시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사일로 발사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38노스는 “3월 초 이후 위성사진에서 새로 건설된 수평엔진시험대(HETS) 위쪽의 언덕 꼭대기에 사일로가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관련 공사 진행 속도와 미사일 발사 이후 주변 증거 등은 사일로 발사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 언덕 꼭대기 인근에서 지난 19일 KN-23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전술탄도미사일입니다.

이 매체는 “3월 1일 위성사진에 약 1m 깊이의 둥근 구멍과 그 옆에 놓인 정사각형 모양의 덮개가 관찰됐다”며 “미사일이나 미사일 발사관(캐니스터)의 길이에 맞추려면 암반층으로 추정되는 곳을 추가로 굴착해야 해 완공까지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월23일 위성사진에서는 이 구멍이 사각형 덮개로 덮여있고 주변에 파편이 원형으로 흩어져 있어 이곳이 발화점임을 시사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동식발사차량(TEL)을 구멍 위나 근처에 배치했을 수 있고 이 경우 (사일로 발사와)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어 실제로 미사일이 사일로에서 발사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38노스는 다만 3월1일 위성 사진에서 구멍의 바닥이 매끈하고 밝게 보인 것이 사일로 안으로 내려진 미사일 캐니스터의 윗부분일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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