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핵 탑재할 미사일은 이미 전달”

입력 2023.03.26 (08:02) 수정 2023.03.2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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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핵무기 통제권을 자신들이 갖고 배치만 벨라루스에 한다는 건데 핵무기를 탑재할 미사일과 항공기는 이미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25일 러시아가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전술핵 배치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요청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핵무기 이전이 아니라 핵무기 통제권은 러시아가 갖고 배치만 벨라루스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수십 년간 동맹국에 전술핵을 배치해 왔다며, 핵비확산 합의 위반이 아니라 미국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핵무기를 싣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항공기 10대를 이미 벨라루스로 옮겼으며, 7월까지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술핵 무기가 이전되는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에 자국 군사기지를 제공하고 연합 군사훈련을 함께하는 등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등과도 국경을 맞대고 있어 실제 전술핵 배치 시 해당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전술핵 배치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 협정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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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핵 탑재할 미사일은 이미 전달”
    • 입력 2023-03-26 08:02:48
    • 수정2023-03-26 19:46:26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핵무기 통제권을 자신들이 갖고 배치만 벨라루스에 한다는 건데 핵무기를 탑재할 미사일과 항공기는 이미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25일 러시아가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전술핵 배치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요청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핵무기 이전이 아니라 핵무기 통제권은 러시아가 갖고 배치만 벨라루스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수십 년간 동맹국에 전술핵을 배치해 왔다며, 핵비확산 합의 위반이 아니라 미국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핵무기를 싣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항공기 10대를 이미 벨라루스로 옮겼으며, 7월까지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술핵 무기가 이전되는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에 자국 군사기지를 제공하고 연합 군사훈련을 함께하는 등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등과도 국경을 맞대고 있어 실제 전술핵 배치 시 해당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전술핵 배치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 협정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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