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아도 한 명만”…출생아중 첫째아 비중 63%로 역대 최고

입력 2023.03.26 (12:02) 수정 2023.03.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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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진 가운데,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습니다.

아이를 낳아도 둘 이상 낳는 가구가 드물어진 것으로, 저출생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10명 중 6명은 첫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아가 15만 6천 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62.7%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60%를 넘어선 건 사상 처음으로, 출산 순위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아는 직전 해보다 8천 명 늘어난 반면 둘째아는 1만 5천 명, 셋째아 이상은 4천 명 감소했습니다.

첫째아 비중은 2011년부터 12년째 상승세이지만 둘째아 비중은 2015년부터, 셋째아 이상은 2018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아도 둘 이상을 낳는 가구를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진다는 것으로, 저출생이 심화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자녀를 2명 이상 낳지 않는 배경에는 출산 시기가 점점 늦어지는 점,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거기다 결혼을 한 이후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인식이 줄면서, 저출생 경향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5.3%로 2018년보다 4.3%p 하락했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녀가 필요하다고 보는 인식이 적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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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낳아도 한 명만”…출생아중 첫째아 비중 63%로 역대 최고
    • 입력 2023-03-26 12:02:14
    • 수정2023-03-26 12:11:25
    뉴스 12
[앵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진 가운데,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습니다.

아이를 낳아도 둘 이상 낳는 가구가 드물어진 것으로, 저출생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10명 중 6명은 첫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아가 15만 6천 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62.7%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60%를 넘어선 건 사상 처음으로, 출산 순위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아는 직전 해보다 8천 명 늘어난 반면 둘째아는 1만 5천 명, 셋째아 이상은 4천 명 감소했습니다.

첫째아 비중은 2011년부터 12년째 상승세이지만 둘째아 비중은 2015년부터, 셋째아 이상은 2018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아도 둘 이상을 낳는 가구를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진다는 것으로, 저출생이 심화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자녀를 2명 이상 낳지 않는 배경에는 출산 시기가 점점 늦어지는 점,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거기다 결혼을 한 이후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인식이 줄면서, 저출생 경향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5.3%로 2018년보다 4.3%p 하락했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녀가 필요하다고 보는 인식이 적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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