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소 하루 만에’…검찰, 백현동 관련자 구속영장

입력 2023.03.26 (21:04) 수정 2023.03.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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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재판에 넘긴 검찰이 이번에는 대장동이 아닌 또 다른 사업, 백현동 사업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사업과 관련된 사람에 대해 검찰이 얼마 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게 확인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기소한 지 하루 만의 일입니다.

이 내용은 김청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현동 개발업자에게 3천억 원대 사업 이익을 안겨준 성남시의 이례적인 부지 용도변경.

검찰은 민간사업 시행자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통해 청탁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대표를 도운 A 씨에 대해 지난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장동 의혹으로 이 대표를 기소한 지 단 하루 만이었습니다.

검찰이 A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알선수재.

A 씨는 민간업자로부터 청탁 대가로 70억 원을 받기로 하고, 그중 35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2019년 자치단체 등에 무선 통신장비 납품을 알선하고 7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A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검사 사칭' 허위사실 공표 재판에서 "이 대표가 누명을 쓴 것"이라며 유리한 증언을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이 증언도 허위라고 보고 위증 혐의를 구속영장에 기재했습니다.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김 대표는 A 씨와 함께 민간업자로부터 받기로 한 지분은 정상적인 동업 관계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인섭/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음성변조 : "동업 계약서가 다 있고... 동업한 것이 민사 법원에서 확인돼서 판사가 화해 권고해서 받아 온 건데…."]

이 대표 측도 A 씨가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관련 없는 사건을 검찰이 무리하게 연결짓고 있다"며 "검찰의 왜곡에 대해 사실관계 등을 종합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 씨에 대한 영장 심사는 내일(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검찰은 백현동 부지변경에 이 대표 측근인 김 대표가 성남시에 힘을 쓴 게 있는지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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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기소 하루 만에’…검찰, 백현동 관련자 구속영장
    • 입력 2023-03-26 21:04:34
    • 수정2023-03-26 21:52:32
    뉴스 9
[앵커]

대장동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재판에 넘긴 검찰이 이번에는 대장동이 아닌 또 다른 사업, 백현동 사업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사업과 관련된 사람에 대해 검찰이 얼마 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게 확인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기소한 지 하루 만의 일입니다.

이 내용은 김청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현동 개발업자에게 3천억 원대 사업 이익을 안겨준 성남시의 이례적인 부지 용도변경.

검찰은 민간사업 시행자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통해 청탁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대표를 도운 A 씨에 대해 지난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장동 의혹으로 이 대표를 기소한 지 단 하루 만이었습니다.

검찰이 A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알선수재.

A 씨는 민간업자로부터 청탁 대가로 70억 원을 받기로 하고, 그중 35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2019년 자치단체 등에 무선 통신장비 납품을 알선하고 7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A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검사 사칭' 허위사실 공표 재판에서 "이 대표가 누명을 쓴 것"이라며 유리한 증언을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이 증언도 허위라고 보고 위증 혐의를 구속영장에 기재했습니다.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김 대표는 A 씨와 함께 민간업자로부터 받기로 한 지분은 정상적인 동업 관계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인섭/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음성변조 : "동업 계약서가 다 있고... 동업한 것이 민사 법원에서 확인돼서 판사가 화해 권고해서 받아 온 건데…."]

이 대표 측도 A 씨가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관련 없는 사건을 검찰이 무리하게 연결짓고 있다"며 "검찰의 왜곡에 대해 사실관계 등을 종합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 씨에 대한 영장 심사는 내일(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검찰은 백현동 부지변경에 이 대표 측근인 김 대표가 성남시에 힘을 쓴 게 있는지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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