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가 수소로…“가격도 내리고 환경도 지키고”

입력 2023.03.27 (08:23) 수정 2023.03.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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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수소 차량에 쓰이는 연료는 대부분 석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돼 국제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곳이 있어, 안정적인 수소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식물 수거 차량에서 버려진 음식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시설에선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 처리해 바이오 메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김준/충주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 운영팀장 :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바이오 메탄이 생산됩니다."]

바이오 메탄은 인근 정제 시설로 옮겨지고, 정제 과정을 거치면 고순도의 수소 연료로 만들어집니다.

하루 생산량만 500kg, 인근 수소 충전소에 공급됩니다.

같은 지역 안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수소 연료를 생산해 공급하면서 원료비는 물론 운송비까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장은석/한국고등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충주 시내에서 바로 생산이 되기 때문에 물류비가 저렴한 게 있고요. 원료비도 음식물을 처리하는 바이오 가스를 이용하다 보니까."]

덕분에 수소 공급 가격도 저렴해졌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 차량용 수소 판매 가격은 다른 지역보다 20% 이상 저렴한 kg당 7,7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쌉니다.

[김기돈/강원도 원주시 : "원주나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충주는 엄청 싸요. 거의 20% 이상 더 싸죠."]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유가 인상 요인에도 안정적으로 수소가 공급되면서 가격은 1년째 변동이 없습니다.

정부도 이 같은 수소 생산 방식이 가격 안정화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내년까지 친환경 수소 생산시설을 2곳 더 건설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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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물 쓰레기’가 수소로…“가격도 내리고 환경도 지키고”
    • 입력 2023-03-27 08:23:18
    • 수정2023-03-27 08:34:16
    뉴스광장(청주)
[앵커]

현재 수소 차량에 쓰이는 연료는 대부분 석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돼 국제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곳이 있어, 안정적인 수소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식물 수거 차량에서 버려진 음식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시설에선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 처리해 바이오 메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김준/충주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 운영팀장 :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바이오 메탄이 생산됩니다."]

바이오 메탄은 인근 정제 시설로 옮겨지고, 정제 과정을 거치면 고순도의 수소 연료로 만들어집니다.

하루 생산량만 500kg, 인근 수소 충전소에 공급됩니다.

같은 지역 안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수소 연료를 생산해 공급하면서 원료비는 물론 운송비까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장은석/한국고등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충주 시내에서 바로 생산이 되기 때문에 물류비가 저렴한 게 있고요. 원료비도 음식물을 처리하는 바이오 가스를 이용하다 보니까."]

덕분에 수소 공급 가격도 저렴해졌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 차량용 수소 판매 가격은 다른 지역보다 20% 이상 저렴한 kg당 7,7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쌉니다.

[김기돈/강원도 원주시 : "원주나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충주는 엄청 싸요. 거의 20% 이상 더 싸죠."]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유가 인상 요인에도 안정적으로 수소가 공급되면서 가격은 1년째 변동이 없습니다.

정부도 이 같은 수소 생산 방식이 가격 안정화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내년까지 친환경 수소 생산시설을 2곳 더 건설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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