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하이 봉쇄 기간 주민 우울증 유병률 26%”

입력 2023.03.27 (11:45) 수정 2023.03.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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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시가 지난해 코로나19로 두 달여 봉쇄되는 동안 현지 주민의 우울증 유병률이 26%에 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대 상하이캠퍼스 브라이언 홀 교수 등은 이번 달 국제학술지 ‘정서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게재한 논문 ‘2022 상하이 봉쇄 기간 우울증·불안·자살 생각의 유병률’에서 지난해 3월 28일 시작해 6월 1일까지 이어진 봉쇄 기간 주민의 우울증 유병률은 26.1%, 불안 유병률은 20.1%, 자살 생각 유병률은 3.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는 이전 추정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유병률은 청년, 싱글, 저소득층, 도시 이주 노동자, 건강이 안 좋거나 병력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유병률은 그에 앞서 봉쇄를 경험했고 코로나19 감염자와 치명률이 훨씬 높았던 영국과 호주의 사례와 비교해서도 높다고 전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영국에서 2020년 3월 시작된 봉쇄 도중 우울증과 불안 증세 유병률은 각각 23.8%와 17.2%라는 연구 결과가 2021년 발표됐습니다.

또 2020년 호주 정부가 국가적 봉쇄를 발표한 5∼8주 후 현지 주민의 우울증, 불안 증세, 자살 생각은 각각 14.4%, 12.2%, 2.25%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설문은 봉쇄가 이뤄진 시기 상하이시 16개 구에서 18세 이상 주민을 각각 200여 명씩 표본 추출해 총 3천23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한편 봉쇄 기간 응답자의 51.8%가 중간 수준의 식량 불안을 호소했고, 14.6%는 심각한 식량 불안을 토로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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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시가 지난해 코로나19로 두 달여 봉쇄되는 동안 현지 주민의 우울증 유병률이 26%에 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대 상하이캠퍼스 브라이언 홀 교수 등은 이번 달 국제학술지 ‘정서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게재한 논문 ‘2022 상하이 봉쇄 기간 우울증·불안·자살 생각의 유병률’에서 지난해 3월 28일 시작해 6월 1일까지 이어진 봉쇄 기간 주민의 우울증 유병률은 26.1%, 불안 유병률은 20.1%, 자살 생각 유병률은 3.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는 이전 추정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유병률은 청년, 싱글, 저소득층, 도시 이주 노동자, 건강이 안 좋거나 병력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유병률은 그에 앞서 봉쇄를 경험했고 코로나19 감염자와 치명률이 훨씬 높았던 영국과 호주의 사례와 비교해서도 높다고 전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영국에서 2020년 3월 시작된 봉쇄 도중 우울증과 불안 증세 유병률은 각각 23.8%와 17.2%라는 연구 결과가 2021년 발표됐습니다.

또 2020년 호주 정부가 국가적 봉쇄를 발표한 5∼8주 후 현지 주민의 우울증, 불안 증세, 자살 생각은 각각 14.4%, 12.2%, 2.25%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설문은 봉쇄가 이뤄진 시기 상하이시 16개 구에서 18세 이상 주민을 각각 200여 명씩 표본 추출해 총 3천23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한편 봉쇄 기간 응답자의 51.8%가 중간 수준의 식량 불안을 호소했고, 14.6%는 심각한 식량 불안을 토로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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