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상 첫’ 전직 대통령 기소 임박…긴장 고조

입력 2023.03.28 (06:11) 수정 2023.03.2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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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는 형사 기소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사자인데 2021년 의회 폭동 같은 유혈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가능성이 거론되는 사건은 '성 추문 입막음 의혹'입니다.

2016년 대선 당시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려 했던 전직 배우에게 13만 달러를 지급했는데, 뉴욕 맨해튼 검찰이 '불법 선거자금'으로 본 겁니다.

공소 시효가 지난데다 연방 선거 사건을 지역 검찰이 다룰 수 있느냐는 반론이 제기되는 상황.

내년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대규모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사 배후에 정치적 목적이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25일 : "바이든 정권이 정적을 상대하기 위해 수사 당국을 무기로 삼는 것은 스탈린주의 러시아의 공포 쇼에서나 볼 수 있는 일입니다."]

해당 연설 장소는 미 텍사스 주 웨이코로 30년 전 무장한 종교단체 신도들과 경찰이 대치한 끝에 80여 명이 숨진 곳입니다.

의회 폭동 배후로 지목된 데다 이른바 극우 진영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곳을 선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행보에 다시 한번 우려가 제기되는 이윱니다.

[마크 워너/미 상원 정보위원장/민주당 : "이 사람(트럼프 전 대통령)은 분명 도덕적 잣대가 거의 없습니다. 만약, 추가 폭력을 자극한다면 이미 얼룩진 평판에 또 다른 오점이 될 것입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를 검토 중인 뉴욕 맨해튼 지검엔 검사장 앞으로 협박 우편물이 배달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검찰이 소집한 대배심이 현지 시각 27일 개최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여부는 빠르면 이번 주 초 결정될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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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상 첫’ 전직 대통령 기소 임박…긴장 고조
    • 입력 2023-03-28 06:11:02
    • 수정2023-03-28 06: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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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는 형사 기소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사자인데 2021년 의회 폭동 같은 유혈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가능성이 거론되는 사건은 '성 추문 입막음 의혹'입니다.

2016년 대선 당시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려 했던 전직 배우에게 13만 달러를 지급했는데, 뉴욕 맨해튼 검찰이 '불법 선거자금'으로 본 겁니다.

공소 시효가 지난데다 연방 선거 사건을 지역 검찰이 다룰 수 있느냐는 반론이 제기되는 상황.

내년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대규모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사 배후에 정치적 목적이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25일 : "바이든 정권이 정적을 상대하기 위해 수사 당국을 무기로 삼는 것은 스탈린주의 러시아의 공포 쇼에서나 볼 수 있는 일입니다."]

해당 연설 장소는 미 텍사스 주 웨이코로 30년 전 무장한 종교단체 신도들과 경찰이 대치한 끝에 80여 명이 숨진 곳입니다.

의회 폭동 배후로 지목된 데다 이른바 극우 진영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곳을 선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행보에 다시 한번 우려가 제기되는 이윱니다.

[마크 워너/미 상원 정보위원장/민주당 : "이 사람(트럼프 전 대통령)은 분명 도덕적 잣대가 거의 없습니다. 만약, 추가 폭력을 자극한다면 이미 얼룩진 평판에 또 다른 오점이 될 것입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를 검토 중인 뉴욕 맨해튼 지검엔 검사장 앞으로 협박 우편물이 배달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검찰이 소집한 대배심이 현지 시각 27일 개최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여부는 빠르면 이번 주 초 결정될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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