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사퇴 압력 없었지만 인사권자 뜻 알아…물러날 것”

입력 2023.03.28 (11:47) 수정 2023.03.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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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임기를 10개월여 남긴 채 사의를 공식 표명했습니다.

김 사장은 오늘(28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에 대한 직접적 압력이 있지는 않았지만 최근 발생한 여러 정황으로 미뤄 인사권자의 뜻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최근 (여객기에서) 실탄 발견 이후 국토교통부 장관 보고나 의전에서 배제당했다"면서 "이미 신뢰를 잃은 것이 확인된 이상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안 문제를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아니고 퇴임에 대한 의사를 확인했기 때문에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압설에 대해선 "큰 미련이나 서운함은 없고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적 대응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김 사장은 또, "지난 23일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현안정리 후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바로 다음 날에 4월 28일부로 사임하겠다는 사직서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사장은 사의를 표명하는 자리에서 원 장관에게 "'무슨 뜻인지 알겠다. 사퇴하겠다. 대신 한 달 기간을 달라'고 한 뒤 '사의를 못 믿으시겠다면 날짜를 지정해 사표를 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사장은 다만, "현실을 도외시한 법체계로 임기 불일치 등 관련 갈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법령이 정비돼야 한다"면서 "주무 장관은 (기관장 등에) 사퇴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은 서울 충암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국토부 철도국장을 비롯해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국토부 제2차관까지 맡았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북 충주시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습니다.

지난 2021년 2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2월 1일까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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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3-28 14: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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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임기를 10개월여 남긴 채 사의를 공식 표명했습니다.

김 사장은 오늘(28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에 대한 직접적 압력이 있지는 않았지만 최근 발생한 여러 정황으로 미뤄 인사권자의 뜻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최근 (여객기에서) 실탄 발견 이후 국토교통부 장관 보고나 의전에서 배제당했다"면서 "이미 신뢰를 잃은 것이 확인된 이상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안 문제를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아니고 퇴임에 대한 의사를 확인했기 때문에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압설에 대해선 "큰 미련이나 서운함은 없고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적 대응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김 사장은 또, "지난 23일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현안정리 후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바로 다음 날에 4월 28일부로 사임하겠다는 사직서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사장은 사의를 표명하는 자리에서 원 장관에게 "'무슨 뜻인지 알겠다. 사퇴하겠다. 대신 한 달 기간을 달라'고 한 뒤 '사의를 못 믿으시겠다면 날짜를 지정해 사표를 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사장은 다만, "현실을 도외시한 법체계로 임기 불일치 등 관련 갈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법령이 정비돼야 한다"면서 "주무 장관은 (기관장 등에) 사퇴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은 서울 충암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국토부 철도국장을 비롯해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국토부 제2차관까지 맡았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북 충주시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습니다.

지난 2021년 2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2월 1일까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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