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통합 수능’…‘문·이과 유불리’ 대책은?

입력 2023.03.28 (19:08) 수정 2023.03.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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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1월 16일 시행됩니다.

2년 전 수능부터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치러지면서 올해도 과목 간 유불리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육당국은 선택 과목의 표준 점수차를 줄이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합 수능 3년 차인 올해도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치러집니다.

국어 영역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 수학 영역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씩 선택해야 합니다.

EBS와 수능 연계율은 50%로 지난해와 같지만, 도표와 그림 등의 수정 정도를 줄여 체감 연계율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통합 수능 이후 매년 제기되고 있는 선택 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올해도 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 당국은 문·이과 구분을 없애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지만, 표준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1점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김OO/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 "자신이 적성에 따라서 선택 과목을 골랐는데 '표준점수에서 피해를 본다'라는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특히 대부분 대학은 입시 과정에서 인문 계열은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자연계열은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중 한 과목을, 탐구 영역에서 과탐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인문계열 학생이 불리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통합 수능이라는 취지에 맞게 대입제도 등이 함께 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장지환/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 : "평가요소들을 도입을 해서 수능만으로는 대학을 가는 게 아니고 다양한 요소로 다각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게 필요하고요."]

올해 수능은 11월 16일 시행되고, 성적은 12월 8일 통지됩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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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통합 수능’…‘문·이과 유불리’ 대책은?
    • 입력 2023-03-28 19:08:36
    • 수정2023-03-28 19: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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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1월 16일 시행됩니다.

2년 전 수능부터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치러지면서 올해도 과목 간 유불리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육당국은 선택 과목의 표준 점수차를 줄이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합 수능 3년 차인 올해도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치러집니다.

국어 영역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 수학 영역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씩 선택해야 합니다.

EBS와 수능 연계율은 50%로 지난해와 같지만, 도표와 그림 등의 수정 정도를 줄여 체감 연계율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통합 수능 이후 매년 제기되고 있는 선택 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올해도 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 당국은 문·이과 구분을 없애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지만, 표준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1점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김OO/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 "자신이 적성에 따라서 선택 과목을 골랐는데 '표준점수에서 피해를 본다'라는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특히 대부분 대학은 입시 과정에서 인문 계열은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자연계열은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중 한 과목을, 탐구 영역에서 과탐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인문계열 학생이 불리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통합 수능이라는 취지에 맞게 대입제도 등이 함께 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장지환/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 : "평가요소들을 도입을 해서 수능만으로는 대학을 가는 게 아니고 다양한 요소로 다각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게 필요하고요."]

올해 수능은 11월 16일 시행되고, 성적은 12월 8일 통지됩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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