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문건’ 조현천 前 기무사령관 5년여 만 귀국…“실체적 진실 밝힐 것”

입력 2023.03.29 (12:01) 수정 2023.03.29 (14: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계엄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5년여 만에 귀국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귀국과 동시에, 검찰에 체포됐는데, 수사 과정에서, "계엄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촛불 계엄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귀국과 동시에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기무사령관을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한 지, 5년 3개월 만입니다.

[조현천/전 기무사령관 : "계엄 문건 작성의 책임자로서 계엄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거기에 대해서 책임자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기 위해서 귀국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작성 TF'를 만들고,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문건에는, 당시 촛불 집회를 무력으로 진압하기 위한 계획, 탄핵 심판 이후 상황에 대비한 조치 등이 담겼습니다.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해당 문건을 보고한 의혹도 있습니다.

이를 놓고 문재인 정부 시절, 군·검 합동수사단이 조 전 사령관의 내란 음모 혐의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조 전 사령관이, 수사 직전 해외로 떠나며, 의혹을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한 검찰은, 체포 시한이 48시간으로 정해진만큼, 고강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계엄령 문건 작성 주체와, 보고 경로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조 전 사령관의 해외 체류 이력과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계엄령 문건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군인권센터는 조 전 사령관이 5년간 수사기관을 우롱했다며, 검찰에 구속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재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계엄령 문건’ 조현천 前 기무사령관 5년여 만 귀국…“실체적 진실 밝힐 것”
    • 입력 2023-03-29 12:01:30
    • 수정2023-03-29 14:42:46
    뉴스 12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계엄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5년여 만에 귀국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귀국과 동시에, 검찰에 체포됐는데, 수사 과정에서, "계엄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촛불 계엄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귀국과 동시에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기무사령관을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한 지, 5년 3개월 만입니다.

[조현천/전 기무사령관 : "계엄 문건 작성의 책임자로서 계엄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거기에 대해서 책임자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기 위해서 귀국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작성 TF'를 만들고,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문건에는, 당시 촛불 집회를 무력으로 진압하기 위한 계획, 탄핵 심판 이후 상황에 대비한 조치 등이 담겼습니다.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해당 문건을 보고한 의혹도 있습니다.

이를 놓고 문재인 정부 시절, 군·검 합동수사단이 조 전 사령관의 내란 음모 혐의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조 전 사령관이, 수사 직전 해외로 떠나며, 의혹을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한 검찰은, 체포 시한이 48시간으로 정해진만큼, 고강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계엄령 문건 작성 주체와, 보고 경로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조 전 사령관의 해외 체류 이력과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계엄령 문건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군인권센터는 조 전 사령관이 5년간 수사기관을 우롱했다며, 검찰에 구속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재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