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인니 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

입력 2023.03.30 (02:05) 수정 2023.03.30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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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5월부터 2023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열릴 예정이었던 인도네시아의 대회 개최권을 박탈하고 새 개최국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FIFA는 현지시간 29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공지하면서 "새 개최국은 가능한 한 빨리 발표될 것이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에 대한 잠정 제재안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FIFA는 이미 오는 3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U-20 월드컵 조 추첨식을 취소했습니다.

이는 발리 주지사가 정부에 이스라엘 선수단의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인도네시아에서 반이스라엘 여론이 강한 점을 고려한 결정인 거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분쟁을 이유로 반이스라엘 정서가 강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랫동안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스라엘과는 외교관계도 맺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내 강성 이슬람 단체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선수단이 입국하면 이들을 납치하겠다는 위협까지 잇따르자 FIFA가 이스라엘 선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개최국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FIFA에 인도네시아를 대신해 이번 U-20 월드컵을 개최하겠다는 요청서를 공식 제출한 상태입니다.

올해 말 열리는 17세 이하(U-17) 월드컵 개최국인 페루나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한 카타르가 인도네시아를 대신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2021년 5월 U-20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대유행 여파로 대회를 취소하고, 대신 2023년 개최권을 얻은 상황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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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30 02:05:23
    • 수정2023-03-30 0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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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5월부터 2023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열릴 예정이었던 인도네시아의 대회 개최권을 박탈하고 새 개최국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FIFA는 현지시간 29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공지하면서 "새 개최국은 가능한 한 빨리 발표될 것이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에 대한 잠정 제재안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FIFA는 이미 오는 3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U-20 월드컵 조 추첨식을 취소했습니다.

이는 발리 주지사가 정부에 이스라엘 선수단의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인도네시아에서 반이스라엘 여론이 강한 점을 고려한 결정인 거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분쟁을 이유로 반이스라엘 정서가 강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랫동안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스라엘과는 외교관계도 맺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내 강성 이슬람 단체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선수단이 입국하면 이들을 납치하겠다는 위협까지 잇따르자 FIFA가 이스라엘 선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개최국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FIFA에 인도네시아를 대신해 이번 U-20 월드컵을 개최하겠다는 요청서를 공식 제출한 상태입니다.

올해 말 열리는 17세 이하(U-17) 월드컵 개최국인 페루나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한 카타르가 인도네시아를 대신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2021년 5월 U-20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대유행 여파로 대회를 취소하고, 대신 2023년 개최권을 얻은 상황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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