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에 핵 관련 모든 정보 제공 중단”…미국에 맞대응

입력 2023.03.30 (06:38) 수정 2023.03.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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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미국에 모든 핵무기 관련 정보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핵군축조약 중단 선언에 대응해 자국 핵탄두 숫자를 러시아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간 핵무기 관련 정보 이전이 중단되면서 안보 위기도 커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사일을 탑재한 발사 차량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시베리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야르스' 등 핵 전력을 동원한 정례 훈련 시작을 영상으로 공개한 것입니다.

같은 날,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에 핵무기 관련 정보 제공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인 뉴스타트에 따라 이뤄지던 러시아와 미국간의 모든 정보 이전이 중단되고, 앞으로 미사일 시험 발사 통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이 러시아에 자국의 핵탄두 숫자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조치입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대변인/현지시각 28일 : "결과적으로 러시아가 조약 준수로 돌아가도록 장려하기 위한 합법적인 대응책이 마련됐습니다. 그리고 미국도 마찬가지로 연 2회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달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지만 미국에 미사일 시험발사 등의 정보는 계속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응에 수위를 더 높인 것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또 벨라루스에 러시아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한 계획과 관련해서도 "서방이 상황의 심각성을 알기를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 크렘린궁 대변인 : "적대적인 국가들과의 대결, 우리나라를 상대로 촉발된 하이브리드전은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한편 크렘린궁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는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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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美에 핵 관련 모든 정보 제공 중단”…미국에 맞대응
    • 입력 2023-03-30 06:38:25
    • 수정2023-03-30 07: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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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미국에 모든 핵무기 관련 정보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핵군축조약 중단 선언에 대응해 자국 핵탄두 숫자를 러시아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간 핵무기 관련 정보 이전이 중단되면서 안보 위기도 커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사일을 탑재한 발사 차량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시베리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야르스' 등 핵 전력을 동원한 정례 훈련 시작을 영상으로 공개한 것입니다.

같은 날,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에 핵무기 관련 정보 제공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인 뉴스타트에 따라 이뤄지던 러시아와 미국간의 모든 정보 이전이 중단되고, 앞으로 미사일 시험 발사 통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이 러시아에 자국의 핵탄두 숫자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조치입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대변인/현지시각 28일 : "결과적으로 러시아가 조약 준수로 돌아가도록 장려하기 위한 합법적인 대응책이 마련됐습니다. 그리고 미국도 마찬가지로 연 2회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달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지만 미국에 미사일 시험발사 등의 정보는 계속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응에 수위를 더 높인 것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또 벨라루스에 러시아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한 계획과 관련해서도 "서방이 상황의 심각성을 알기를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 크렘린궁 대변인 : "적대적인 국가들과의 대결, 우리나라를 상대로 촉발된 하이브리드전은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한편 크렘린궁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는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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