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차이잉원 미국 경유에 ‘찬반 집회’…또 타이완 봉쇄?

입력 2023.03.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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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중미 순방길 뉴욕 경유...찬반 집회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현지시각 29일 미국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중미 순방길에 잠시 미국을 경유하는 것입니다. 외교적으로 미국의 타이완 주재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로라 로젠버그 미국 재타이완협회(IAT) 회장 등이 JFK 공항에서 차이잉원 총통을 영접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48시간 가량 뉴욕에 체류하며 타이완 출신 교민들이 주최하는 연회와 허드슨연구소 주최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차이 총통은 뉴욕을 거쳐 4월 1일 과테말라, 3일 벨리즈를 방문합니다.

차이 총통 일행이 뉴욕 맨해튼의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 도착했을 때 청천백일기와 성조기를 든 타이완 교민들이 환영했습니다. 이들은 "중화민국 만세" 등 구호를 외쳤고, 차이잉원 총통은 환영 나온 교민들과 악수하며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차이 총통 숙소 밖에는 대형 중국 국기를 든 중국인들이 경유 반대 집회도 열었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타이완의 독립에 반대하고 차이 총통을 비난하는 내용의 피켓을 내보였습니다.

■ 차이 총통, 귀국길 LA에서 미 하원의장 면담 예정...중국 "반격 조치"

차이 총통의 가장 주목 받는 일정은 귀국길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의 회동입니다. 차이 총통은 중미 순방을 마치고 타이완으로 돌아가는 길에 LA를 경유합니다. 이때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하고 매카시 의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타이완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연일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무원 타이완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29일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이 만나면 "반드시 결연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8일 차이-매카시 회동이 현실화될 경우 강화된 형태의 전투 순찰 활동과 군사훈련 등 중국군의 대응 조치가 예상된다는 중국 군사 전문가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해 8월 초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하자 중국군이 즉각 '타이완 봉쇄' 군사 훈련을 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을 떠나자마자 타이완 상공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주 동안 강도 높은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 지난 해 여름 같은 '타이완 봉쇄' 우려...미국 "중국은 공격적 행위 말라"

차이잉원 총통은 뉴욕 환영 연회에서 타이완은 민주주의 최전선이며, 타이완인이 단결할수록 세계가 안전하다고 연설했습니다. 출국에 앞서서는 "외부의 압력은 타이완의 의지를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굴복도 도발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강경 대응 가능성을 의식한 듯 미국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경유는 미국과 타이완의 오랜 비공식 관계, 또 미국의 변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에 대해 공격적 행위를 하지 말라고 중국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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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차이잉원 미국 경유에 ‘찬반 집회’…또 타이완 봉쇄?
    • 입력 2023-03-30 16: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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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중미 순방길 뉴욕 경유...찬반 집회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현지시각 29일 미국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중미 순방길에 잠시 미국을 경유하는 것입니다. 외교적으로 미국의 타이완 주재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로라 로젠버그 미국 재타이완협회(IAT) 회장 등이 JFK 공항에서 차이잉원 총통을 영접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48시간 가량 뉴욕에 체류하며 타이완 출신 교민들이 주최하는 연회와 허드슨연구소 주최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차이 총통은 뉴욕을 거쳐 4월 1일 과테말라, 3일 벨리즈를 방문합니다.

차이 총통 일행이 뉴욕 맨해튼의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 도착했을 때 청천백일기와 성조기를 든 타이완 교민들이 환영했습니다. 이들은 "중화민국 만세" 등 구호를 외쳤고, 차이잉원 총통은 환영 나온 교민들과 악수하며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차이 총통 숙소 밖에는 대형 중국 국기를 든 중국인들이 경유 반대 집회도 열었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타이완의 독립에 반대하고 차이 총통을 비난하는 내용의 피켓을 내보였습니다.

■ 차이 총통, 귀국길 LA에서 미 하원의장 면담 예정...중국 "반격 조치"

차이 총통의 가장 주목 받는 일정은 귀국길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의 회동입니다. 차이 총통은 중미 순방을 마치고 타이완으로 돌아가는 길에 LA를 경유합니다. 이때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하고 매카시 의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타이완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연일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무원 타이완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29일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이 만나면 "반드시 결연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8일 차이-매카시 회동이 현실화될 경우 강화된 형태의 전투 순찰 활동과 군사훈련 등 중국군의 대응 조치가 예상된다는 중국 군사 전문가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해 8월 초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하자 중국군이 즉각 '타이완 봉쇄' 군사 훈련을 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을 떠나자마자 타이완 상공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주 동안 강도 높은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 지난 해 여름 같은 '타이완 봉쇄' 우려...미국 "중국은 공격적 행위 말라"

차이잉원 총통은 뉴욕 환영 연회에서 타이완은 민주주의 최전선이며, 타이완인이 단결할수록 세계가 안전하다고 연설했습니다. 출국에 앞서서는 "외부의 압력은 타이완의 의지를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굴복도 도발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강경 대응 가능성을 의식한 듯 미국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경유는 미국과 타이완의 오랜 비공식 관계, 또 미국의 변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에 대해 공격적 행위를 하지 말라고 중국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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