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이모티콘 만들기’로 부업?…이모티콘 작가 도전해보실래요?

입력 2023.03.30 (18:10) 수정 2023.03.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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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30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주현 이모티콘 작가·MOH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33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잘했어! 라는 말 대신 쓰는 이것! 왜 그랬어? 라고 대놓고 나무라기 어색할 때 쓰기 좋은 이것! 바로 이모티콘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이모티콘은 나의 모든 감정을 대신해 전해 주는 또 하나의 언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요즘 이모티콘 만들어볼까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분께 들어보겠습니다. 이름하여 이모티콘 작가, 이주현 씨 나오셨습니다. 작가님, 반갑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저도 저 이모티콘 받아본 적 있어요.

[답변]
감사합니다.

[앵커]
어떤 분이 저걸 만드셨을까 궁금했는데 작가님이셨군요?

[답변]
네.

[앵커]
그런데 이모티콘과 비슷하게 생긴 분이 나오실까 싶었는데 그건 아니네요. 실제 모델이 따로 있나요?

[답변]
그런 건 아닌데 제가 성격적으로 많이 비슷한 부분은 있습니다. 실제 모델이 존재하진 않고요.

[앵커]
저 민머리도 컨셉입니까?

[답변]
컨셉이라고 거창하게 얘기하긴 하는데 사실은 그림을 그리는데 머리가 들어가면 뭔가 자꾸 헤어를 그려야 되기 때문에 그게 너무 힘들다 보니까 차라리 대머리로 하는 게 더 편할 거 같아서 그렇게 만들었는데 이게 잘 통해서 반응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앵커]
생긴 건 닮지 않았지만 성격은 닮았다?

[답변]
그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어떤 성격을 불어넣어서 저렇게 대박이 났을까요?

[답변]
제가 여기 지금 방송 중이라 좀 많이 긴장이 되긴 하지만 사실은 원래 쾌활하고 약간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긴 하는데 그런 부분이 실제적으로는 뭔가 대중적인 모습인 거 같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모습이 저랑 많이 닮은 거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대박이 날 거라고 예상을 하셨어요?

[답변]
솔직히 얘기하면 전혀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지금 많이 실감하시죠? 주변에서도 많이 쓰고 직원들도 대표님한테 보내고 그러시나요, 약 올리는 듯한 저 이모티콘을?

[답변]
저한테 보내기는 합니다. 가끔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보냅니다.

[앵커]
어떻게 하다가 이런 이모티콘 시장에 노크를 하게 되셨는지.

[답변]
제가 예전에 삼성에서 디자이너로서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앵커]
삼성에서 어떤 디자이너요?

[답변]
저는 UX 디자이너로 일을 했었는데요.

[앵커]
UX라면 스마트폰 이용자 환경?

[답변]
네. 사용자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했었는데 나와서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배운 게 비슷한 종류의 그런 디자인 회사를 차려서 일을 하다가 아무래도 사업이라는 게 계속 일을 받아서 뭔가를 하는 구조였는데 저희가 그런 거보다는 뭔가 저희가 직접 만들어서 저희 거를 만들 수 있는 거를 해보고 싶어가지고 이모티콘을 만들게 됐는데 다행히 그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을 퇴사한 거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지금 수입이 나옵니까? 이모티콘 어쨌든 공인된 작가로서 여러 상품을 출시하고 계신데 혹시 월수입 이거 한번 여쭤봐도 될까요?

[답변]
수익만 생각하면 사실 나온 걸 후회한 적은 없고요. 그런데 자세한 수익은 제가 계약상 말씀드리기는 힘들어서 돌려서 말씀드리면 만약에 제가 회사가 아니고 개인 작가였으면 지금쯤 은퇴를 고려하지 않았을까.

[앵커]
파이어족이 될 수도 있다.

[답변]
네. 그런 정도로는 벌었던 거 같습니다.

[앵커]
저는 궁금해요. 이모티콘 과연 저 같은 일반 사람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건지. 제작 과정이 어떻게 됩니까?

[답변]
크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네 가지 정도 스텝이 있을 거 같은데 처음에 아이디어를 조사하는 리서치 과정이 있을 테고 그다음에 그거를 실제로 스케치해서 만드는 시안 작업이 있고요.

[앵커]
시안이라면 그림 그리는 도안 작업?

[답변]
예, 그렇죠.

[앵커]
그림 전공 안 한 사람도 가능해요?

[답변]
네, 가능합니다. 물론 그림을 잘 그리면 훨씬 도움이 되겠지만 중요한 건 포인트를 어떻게 잡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림이 안 되면 글로 쓰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그렇게 시안을 잡고 만든 시안으로 움직임을 표현하는 모션 작업을 하고요. 그러고 나서 실제로 이모티콘에 올라가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패키지 작업을 하는, 크게 그런 네 단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림을 그려서 색상이나 동작 이거를 입히는 거는 어떻게 하는 겁니까, 그거는?

[답변]
이거는 작가마다 취향하는 패턴이 다른데 저희는 여러 명이서 함께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 쪽에 잘 맞는 프로그램을 쓰는데 시안이나 컬러링 작업은 일러스트레이터를 쓰고 있고요. 모션 작업은 저희는 애프터이펙을 사용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모티콘 하나로 대중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는 게, 누군가의 마음을 읽는다는 게 참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이런 아이디어 영감 이런 건 어떻게, 어디서 얻으세요?

[답변]
저는 솔직히 다르게 하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데요. 저희의 이모티콘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처음에 할 때는 예쁘고 착하고 귀엽고 이런 이모티콘들이 많았는데 저는 좀 다른 이모티콘을 하고 싶었던 것처럼 그런 독창성을 중요시해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독창성 있는 이모티콘 만들기 위해서 평소 어떤 노력을 하세요?

[답변]
일단은 저희 이모티콘 이름 자체가 오늘의 짤이잖아요. 그래서 짤이랑 밈 같은 것들을 많이 보려고.

[앵커]
유튜브 짧은 영상 이런 거 많이 보시고?

[답변]
그런 것도 많이 봅니다.

[앵커]
이게 어쨌든 소통의 도구니까 자막 많이 보실 거 같은데 유튜브 자막 이런 거.

[답변]
그렇죠. 자막도 많이 보고 사실 저는 어느 정도 나이가 돼서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어서 저희 회사에 젊은 어린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모티콘을 만들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게 상품화되려면 나름대로 절차가 있을 거 같은데 그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거예요?

[답변]
그것도 기본적으로 네 가지 스텝이 있는데요. 일단 뭔가를 만들었으면 제안을 하는 과정이 있고요.

[앵커]
플랫폼 회사에?

[답변]
카카오나 이런 데 제안을 하는 과정이 있고 제안을 한 다음에 심사의 과정이 있고요. 심사가 만약에 통과가 된다면 승인을 받을 수 있고 승인을 받으면 실제로 상품화할 수 있게 다듬는 과정을 거쳐가지고 출시하는 과정까지 가게 됩니다.

[앵커]
승인 과정에서 경쟁률이 치열할 거 같은데 대충 제안된 작품 중에 한 몇 퍼센트 정도가 탈락합니까, 거기서?

[답변]
정확한 수치가 공개된 적은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들은 얘기나 제 경험상 보면 10% 안쪽으로 승인이 되는 거 같기는 합니다.

[앵커]
이런 시장에 참여하는 이모티콘 작가가 구내에 한 몇 명 정도 되나요?

[답변]
그것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는데 요새는 그런데 대학이나 이런 데서도 과제로 이모티콘을 만들라고 해서 그게 과제 겸 잘 되면 수익률까지 가져갈 수 있게 할 정도로 굉장히 대중화되고 있는 거 같긴 합니다.

[앵커]
이모티콘 작가들 양성하는 학원도 생겼다고 하니까 작지 않은 시장인 거 같긴 한데 이거 전업 말고 부업으로도 할 수 있습니까?

[답변]
그럼요. 물론 저희는 회사로서 접근을 하고 있지만 실제 대다수의 이모티콘 작가들은 개인 작가들이 훨씬 많고요. 부업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러다가 이게 잘 되면 주업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돈을 내고 이모티콘을 사서 쓰는 이런 유료 구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이 시장이 계속 성장을 할 걸로 보세요?

[답변]
저는 제 바람이기도 한데요. 이모티콘도 웹툰 시장처럼 앞으로 더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경로로 발전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예를 들면 소속사 같은 입장에서 아이돌 키우는 것처럼 이모티콘 작가도 아이돌 키우는 느낌으로 양성하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답변]
그럼요. 저는 항상 제가 저희 이모티콘들이 저희 소속사 아이돌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사장 역할도 하고 매니저 역할도 하고 하면서 저희 직원들과 함께 저희 아이돌을 잘 키우려고 노력하는 그런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작가님 같은 스타 작가는 사실 비율이 많지는 않을 거 같고 워낙 경쟁률도 높고 이게 순위가 급박하게 변동되는 시장이니까 너무 막연한 환상 갖고 뛰어들어서는 안 되는 시장인 거 같기는 합니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앞으로 작가를 꿈꾸는 분들한테 도움이 될 마지막 한마디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제가 사실 주변에서 저는 이걸 하면 되게 좋다고 많이 권장하는 편이기도 한데 제가 보면 고민들은 너무 많고 안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은 고민하지 말고 한번 도전해보시고 그러면 그게 무엇이 됐든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니까 한번 파이팅하시고.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주현 이모티콘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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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이모티콘 만들기’로 부업?…이모티콘 작가 도전해보실래요?
    • 입력 2023-03-30 18:10:14
    • 수정2023-03-30 18: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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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잘했어! 라는 말 대신 쓰는 이것! 왜 그랬어? 라고 대놓고 나무라기 어색할 때 쓰기 좋은 이것! 바로 이모티콘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이모티콘은 나의 모든 감정을 대신해 전해 주는 또 하나의 언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요즘 이모티콘 만들어볼까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분께 들어보겠습니다. 이름하여 이모티콘 작가, 이주현 씨 나오셨습니다. 작가님, 반갑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저도 저 이모티콘 받아본 적 있어요.

[답변]
감사합니다.

[앵커]
어떤 분이 저걸 만드셨을까 궁금했는데 작가님이셨군요?

[답변]
네.

[앵커]
그런데 이모티콘과 비슷하게 생긴 분이 나오실까 싶었는데 그건 아니네요. 실제 모델이 따로 있나요?

[답변]
그런 건 아닌데 제가 성격적으로 많이 비슷한 부분은 있습니다. 실제 모델이 존재하진 않고요.

[앵커]
저 민머리도 컨셉입니까?

[답변]
컨셉이라고 거창하게 얘기하긴 하는데 사실은 그림을 그리는데 머리가 들어가면 뭔가 자꾸 헤어를 그려야 되기 때문에 그게 너무 힘들다 보니까 차라리 대머리로 하는 게 더 편할 거 같아서 그렇게 만들었는데 이게 잘 통해서 반응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앵커]
생긴 건 닮지 않았지만 성격은 닮았다?

[답변]
그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어떤 성격을 불어넣어서 저렇게 대박이 났을까요?

[답변]
제가 여기 지금 방송 중이라 좀 많이 긴장이 되긴 하지만 사실은 원래 쾌활하고 약간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긴 하는데 그런 부분이 실제적으로는 뭔가 대중적인 모습인 거 같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모습이 저랑 많이 닮은 거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대박이 날 거라고 예상을 하셨어요?

[답변]
솔직히 얘기하면 전혀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지금 많이 실감하시죠? 주변에서도 많이 쓰고 직원들도 대표님한테 보내고 그러시나요, 약 올리는 듯한 저 이모티콘을?

[답변]
저한테 보내기는 합니다. 가끔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보냅니다.

[앵커]
어떻게 하다가 이런 이모티콘 시장에 노크를 하게 되셨는지.

[답변]
제가 예전에 삼성에서 디자이너로서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앵커]
삼성에서 어떤 디자이너요?

[답변]
저는 UX 디자이너로 일을 했었는데요.

[앵커]
UX라면 스마트폰 이용자 환경?

[답변]
네. 사용자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했었는데 나와서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배운 게 비슷한 종류의 그런 디자인 회사를 차려서 일을 하다가 아무래도 사업이라는 게 계속 일을 받아서 뭔가를 하는 구조였는데 저희가 그런 거보다는 뭔가 저희가 직접 만들어서 저희 거를 만들 수 있는 거를 해보고 싶어가지고 이모티콘을 만들게 됐는데 다행히 그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을 퇴사한 거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지금 수입이 나옵니까? 이모티콘 어쨌든 공인된 작가로서 여러 상품을 출시하고 계신데 혹시 월수입 이거 한번 여쭤봐도 될까요?

[답변]
수익만 생각하면 사실 나온 걸 후회한 적은 없고요. 그런데 자세한 수익은 제가 계약상 말씀드리기는 힘들어서 돌려서 말씀드리면 만약에 제가 회사가 아니고 개인 작가였으면 지금쯤 은퇴를 고려하지 않았을까.

[앵커]
파이어족이 될 수도 있다.

[답변]
네. 그런 정도로는 벌었던 거 같습니다.

[앵커]
저는 궁금해요. 이모티콘 과연 저 같은 일반 사람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건지. 제작 과정이 어떻게 됩니까?

[답변]
크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네 가지 정도 스텝이 있을 거 같은데 처음에 아이디어를 조사하는 리서치 과정이 있을 테고 그다음에 그거를 실제로 스케치해서 만드는 시안 작업이 있고요.

[앵커]
시안이라면 그림 그리는 도안 작업?

[답변]
예, 그렇죠.

[앵커]
그림 전공 안 한 사람도 가능해요?

[답변]
네, 가능합니다. 물론 그림을 잘 그리면 훨씬 도움이 되겠지만 중요한 건 포인트를 어떻게 잡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림이 안 되면 글로 쓰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그렇게 시안을 잡고 만든 시안으로 움직임을 표현하는 모션 작업을 하고요. 그러고 나서 실제로 이모티콘에 올라가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패키지 작업을 하는, 크게 그런 네 단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림을 그려서 색상이나 동작 이거를 입히는 거는 어떻게 하는 겁니까, 그거는?

[답변]
이거는 작가마다 취향하는 패턴이 다른데 저희는 여러 명이서 함께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 쪽에 잘 맞는 프로그램을 쓰는데 시안이나 컬러링 작업은 일러스트레이터를 쓰고 있고요. 모션 작업은 저희는 애프터이펙을 사용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모티콘 하나로 대중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는 게, 누군가의 마음을 읽는다는 게 참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이런 아이디어 영감 이런 건 어떻게, 어디서 얻으세요?

[답변]
저는 솔직히 다르게 하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데요. 저희의 이모티콘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처음에 할 때는 예쁘고 착하고 귀엽고 이런 이모티콘들이 많았는데 저는 좀 다른 이모티콘을 하고 싶었던 것처럼 그런 독창성을 중요시해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독창성 있는 이모티콘 만들기 위해서 평소 어떤 노력을 하세요?

[답변]
일단은 저희 이모티콘 이름 자체가 오늘의 짤이잖아요. 그래서 짤이랑 밈 같은 것들을 많이 보려고.

[앵커]
유튜브 짧은 영상 이런 거 많이 보시고?

[답변]
그런 것도 많이 봅니다.

[앵커]
이게 어쨌든 소통의 도구니까 자막 많이 보실 거 같은데 유튜브 자막 이런 거.

[답변]
그렇죠. 자막도 많이 보고 사실 저는 어느 정도 나이가 돼서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어서 저희 회사에 젊은 어린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모티콘을 만들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게 상품화되려면 나름대로 절차가 있을 거 같은데 그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거예요?

[답변]
그것도 기본적으로 네 가지 스텝이 있는데요. 일단 뭔가를 만들었으면 제안을 하는 과정이 있고요.

[앵커]
플랫폼 회사에?

[답변]
카카오나 이런 데 제안을 하는 과정이 있고 제안을 한 다음에 심사의 과정이 있고요. 심사가 만약에 통과가 된다면 승인을 받을 수 있고 승인을 받으면 실제로 상품화할 수 있게 다듬는 과정을 거쳐가지고 출시하는 과정까지 가게 됩니다.

[앵커]
승인 과정에서 경쟁률이 치열할 거 같은데 대충 제안된 작품 중에 한 몇 퍼센트 정도가 탈락합니까, 거기서?

[답변]
정확한 수치가 공개된 적은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들은 얘기나 제 경험상 보면 10% 안쪽으로 승인이 되는 거 같기는 합니다.

[앵커]
이런 시장에 참여하는 이모티콘 작가가 구내에 한 몇 명 정도 되나요?

[답변]
그것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는데 요새는 그런데 대학이나 이런 데서도 과제로 이모티콘을 만들라고 해서 그게 과제 겸 잘 되면 수익률까지 가져갈 수 있게 할 정도로 굉장히 대중화되고 있는 거 같긴 합니다.

[앵커]
이모티콘 작가들 양성하는 학원도 생겼다고 하니까 작지 않은 시장인 거 같긴 한데 이거 전업 말고 부업으로도 할 수 있습니까?

[답변]
그럼요. 물론 저희는 회사로서 접근을 하고 있지만 실제 대다수의 이모티콘 작가들은 개인 작가들이 훨씬 많고요. 부업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러다가 이게 잘 되면 주업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돈을 내고 이모티콘을 사서 쓰는 이런 유료 구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이 시장이 계속 성장을 할 걸로 보세요?

[답변]
저는 제 바람이기도 한데요. 이모티콘도 웹툰 시장처럼 앞으로 더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경로로 발전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예를 들면 소속사 같은 입장에서 아이돌 키우는 것처럼 이모티콘 작가도 아이돌 키우는 느낌으로 양성하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답변]
그럼요. 저는 항상 제가 저희 이모티콘들이 저희 소속사 아이돌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사장 역할도 하고 매니저 역할도 하고 하면서 저희 직원들과 함께 저희 아이돌을 잘 키우려고 노력하는 그런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작가님 같은 스타 작가는 사실 비율이 많지는 않을 거 같고 워낙 경쟁률도 높고 이게 순위가 급박하게 변동되는 시장이니까 너무 막연한 환상 갖고 뛰어들어서는 안 되는 시장인 거 같기는 합니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앞으로 작가를 꿈꾸는 분들한테 도움이 될 마지막 한마디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제가 사실 주변에서 저는 이걸 하면 되게 좋다고 많이 권장하는 편이기도 한데 제가 보면 고민들은 너무 많고 안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은 고민하지 말고 한번 도전해보시고 그러면 그게 무엇이 됐든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니까 한번 파이팅하시고.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주현 이모티콘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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