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에게 준 보리’…강성희·임정엽 ‘공방’

입력 2023.03.30 (19:03) 수정 2023.03.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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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유권자에게 농산물을 나눠준 선거 캠프 관계자들을 경찰이 붙잡아 조사하고 있는데요.

후보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법정 토론회.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준비한 사진을 꺼낸 뒤, 갑자기 금품 선거 의혹을 제기합니다.

[임정엽/무소속 후보 : "오늘 이 부분에 관해 아마 적발된 거로 들었습니다."]

[강성희/진보당 후보 : "잠깐만요, 적발됐습니까?"]

진보당 강성희 후보 측이 유권자에게 선거법이 허용하지 않는 농산물을 제공했단 건데, 실제 이날 저녁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강 후보 측 자원봉사자와 선거운동원 각각 한 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전주시 삼천동 일대 상가 등을 방문해 보리를 건넨 혐의입니다.

유권자 측이 상대 후보인 임 후보 캠프에 이와 같은 사실을 알린 뒤 경찰에 신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강 후보 측은 혐의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자원봉사자가 직접 재배한 판촉용 보리를 삼천동에 있는 거래처를 찾은 길에 주변 상가 4곳에 홍보 차원에서 건넨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또 선거운동원이 자원봉사자와 한 차례 동행했을 뿐, 캠프 측이 이에 개입한 부분은 전혀 없다며, 토론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임 후보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권희/강성희 후보 캠프 정책위원장 : "선거판이 불리해지자 있을 수 없는 정치 공작 냄새가 나는 이런 상황까지 발생한 것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진보당은 또 경찰이 영장과 미란다 원칙 고지 없이 불법 연행하고 변호인 접견마저 막았다며, 체포한 자원봉사자와 선거운동원을 석방하고 선거 개입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임 후보 측은 금품 살포 의혹 제기에 이어 강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서 두 후보 간 공방이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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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에게 준 보리’…강성희·임정엽 ‘공방’
    • 입력 2023-03-30 19:03:32
    • 수정2023-03-30 19:50:42
    뉴스7(전주)
[앵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유권자에게 농산물을 나눠준 선거 캠프 관계자들을 경찰이 붙잡아 조사하고 있는데요.

후보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법정 토론회.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준비한 사진을 꺼낸 뒤, 갑자기 금품 선거 의혹을 제기합니다.

[임정엽/무소속 후보 : "오늘 이 부분에 관해 아마 적발된 거로 들었습니다."]

[강성희/진보당 후보 : "잠깐만요, 적발됐습니까?"]

진보당 강성희 후보 측이 유권자에게 선거법이 허용하지 않는 농산물을 제공했단 건데, 실제 이날 저녁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강 후보 측 자원봉사자와 선거운동원 각각 한 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전주시 삼천동 일대 상가 등을 방문해 보리를 건넨 혐의입니다.

유권자 측이 상대 후보인 임 후보 캠프에 이와 같은 사실을 알린 뒤 경찰에 신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강 후보 측은 혐의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자원봉사자가 직접 재배한 판촉용 보리를 삼천동에 있는 거래처를 찾은 길에 주변 상가 4곳에 홍보 차원에서 건넨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또 선거운동원이 자원봉사자와 한 차례 동행했을 뿐, 캠프 측이 이에 개입한 부분은 전혀 없다며, 토론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임 후보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권희/강성희 후보 캠프 정책위원장 : "선거판이 불리해지자 있을 수 없는 정치 공작 냄새가 나는 이런 상황까지 발생한 것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진보당은 또 경찰이 영장과 미란다 원칙 고지 없이 불법 연행하고 변호인 접견마저 막았다며, 체포한 자원봉사자와 선거운동원을 석방하고 선거 개입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임 후보 측은 금품 살포 의혹 제기에 이어 강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서 두 후보 간 공방이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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