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 고속도로 구미~영천 직선화”…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되나?

입력 2023.03.30 (19:21) 수정 2023.03.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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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부 고속도로의 구미~영천 구간을 새로 짓고, 기존 구간은 도심 도로로 바꿔 주변을 개발하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상북도 역시 이 사업을 도지사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 중인데 지역 여론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70년 개통 이후 국토 대동맥 역할을 해 온 경부고속도로.

하지만 대구 도심이 커지면서, 고속도로가 도시를 남북으로 단절시키고 주변 개발도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미에서 영천까지 구간을 새로 짓자는 주장이 한 학술 포럼에서 제기됐습니다.

구미부터 영천까지 77킬로미터 곡선 구간을 60킬로미터로 직선화하고, 기존 구간은 서울의 강변북로나 대구 신천대로처럼 개방형 도심 고속화도로로 활용하며 도로 주변 지역을 활성화해 성장 동력으로 삼자는 겁니다.

[김상걸/경북대 교수회 의장 : "기존 도로가 무료가 되면, 그 주변으로 산업을 유치해서 대구에 많은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들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상 건설비는 최소 3조 7천억 원이지만, 국가 균형 발전 등을 내세우면 명분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정일/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지역균형발전, 이런 것도 보기 때문에 그런 종합적인 것을 검토하는 게 '예타'잖아요. 그래서 경제성이 1이 안되더라도, 편익이 비용보다 조금 낮더라도 다른 정책적인 고려 요인도 들어가기 때문에."]

이 사업을 도지사 공약으로 추진 중인 경상북도는 정부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막대한 비용, 환경 훼손 우려 등 뒤따르는 문제를 어떻게 풀고 여론을 얻을 수 있느냐가 현실화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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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 고속도로 구미~영천 직선화”…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되나?
    • 입력 2023-03-30 19:21:37
    • 수정2023-03-30 20:08:16
    뉴스7(대구)
[앵커]

경부 고속도로의 구미~영천 구간을 새로 짓고, 기존 구간은 도심 도로로 바꿔 주변을 개발하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상북도 역시 이 사업을 도지사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 중인데 지역 여론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70년 개통 이후 국토 대동맥 역할을 해 온 경부고속도로.

하지만 대구 도심이 커지면서, 고속도로가 도시를 남북으로 단절시키고 주변 개발도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미에서 영천까지 구간을 새로 짓자는 주장이 한 학술 포럼에서 제기됐습니다.

구미부터 영천까지 77킬로미터 곡선 구간을 60킬로미터로 직선화하고, 기존 구간은 서울의 강변북로나 대구 신천대로처럼 개방형 도심 고속화도로로 활용하며 도로 주변 지역을 활성화해 성장 동력으로 삼자는 겁니다.

[김상걸/경북대 교수회 의장 : "기존 도로가 무료가 되면, 그 주변으로 산업을 유치해서 대구에 많은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들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상 건설비는 최소 3조 7천억 원이지만, 국가 균형 발전 등을 내세우면 명분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정일/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지역균형발전, 이런 것도 보기 때문에 그런 종합적인 것을 검토하는 게 '예타'잖아요. 그래서 경제성이 1이 안되더라도, 편익이 비용보다 조금 낮더라도 다른 정책적인 고려 요인도 들어가기 때문에."]

이 사업을 도지사 공약으로 추진 중인 경상북도는 정부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막대한 비용, 환경 훼손 우려 등 뒤따르는 문제를 어떻게 풀고 여론을 얻을 수 있느냐가 현실화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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