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3명 중 1명 ‘번아웃’…서울시 상담 지원 강화

입력 2023.03.31 (07:42) 수정 2023.03.3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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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에 몰두하다가,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탈진하는 현상을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청년 3명 중 1명꼴로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대상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차 직장인 31살 김 모 씨.

2년 전 직장 내 갈등을 계기로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왔습니다.

[김 모 씨/서울 영등포구/음성변조 :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좀 있었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업무가 잘 진행이 되지 않고 이런 것들이 계속 스트레스로 쌓였던 것 같아요."]

타인과 대화도 쉽지 않았고, 우울감도 심해졌다고 합니다.

[김 모 씨/서울 영등포구/음성변조 : "대화가 좀 안 된다거나 우울감이 조금 더 심해지기도 하고 감정 조절도 잘 안 되고... "]

지난해 서울시 지원 사업을 통해 1대1 상담을 10차례 받고 나서야, 증상이 나아질 수 있었습니다.

최근 정부 조사결과, 김 씨와 같은 청년 3명 중 1명은 최근 1년간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진로 불안이 37%로 가장 많았고, 업무 과중, 일에 대한 회의감 등의 순이었습니다.

[권혜진/마음연구소바라봄 소장 : "(번아웃을 방치하게 되면)어떤 부정적인 그런 무기력감이나 우울감을 겪게 되잖아요. 그러면 신체적으로 면역력이 감소된다든지 특히 뭐 두통 그리고 수면장애 이런 걸 많이 호소하게 되세요."]

서울시도 올해 청년 마음 건강 지원사업 대상자를 만 명으로 늘리고, 검진 방식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양성민/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통합사업부장 : "(올해는 심리 검사 후) 자기 이해 상담이라고 해서 청년들이 스스로 겪는 심리 정서적인 부분이 어떠한 원인으로 촉발됐는지에 대해서 조금 확인하실 수 있게끔(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에서 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오늘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1차 참여자 2천500명을 우선 모집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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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3명 중 1명 ‘번아웃’…서울시 상담 지원 강화
    • 입력 2023-03-31 07:42:34
    • 수정2023-03-31 07: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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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몰두하다가,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탈진하는 현상을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청년 3명 중 1명꼴로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대상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차 직장인 31살 김 모 씨.

2년 전 직장 내 갈등을 계기로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왔습니다.

[김 모 씨/서울 영등포구/음성변조 :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좀 있었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업무가 잘 진행이 되지 않고 이런 것들이 계속 스트레스로 쌓였던 것 같아요."]

타인과 대화도 쉽지 않았고, 우울감도 심해졌다고 합니다.

[김 모 씨/서울 영등포구/음성변조 : "대화가 좀 안 된다거나 우울감이 조금 더 심해지기도 하고 감정 조절도 잘 안 되고... "]

지난해 서울시 지원 사업을 통해 1대1 상담을 10차례 받고 나서야, 증상이 나아질 수 있었습니다.

최근 정부 조사결과, 김 씨와 같은 청년 3명 중 1명은 최근 1년간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진로 불안이 37%로 가장 많았고, 업무 과중, 일에 대한 회의감 등의 순이었습니다.

[권혜진/마음연구소바라봄 소장 : "(번아웃을 방치하게 되면)어떤 부정적인 그런 무기력감이나 우울감을 겪게 되잖아요. 그러면 신체적으로 면역력이 감소된다든지 특히 뭐 두통 그리고 수면장애 이런 걸 많이 호소하게 되세요."]

서울시도 올해 청년 마음 건강 지원사업 대상자를 만 명으로 늘리고, 검진 방식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양성민/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통합사업부장 : "(올해는 심리 검사 후) 자기 이해 상담이라고 해서 청년들이 스스로 겪는 심리 정서적인 부분이 어떠한 원인으로 촉발됐는지에 대해서 조금 확인하실 수 있게끔(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에서 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오늘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1차 참여자 2천500명을 우선 모집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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