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불참으로 청문회 연기…野 “고발 여부 검토”

입력 2023.03.31 (12:08) 수정 2023.03.3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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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수사본부장 직에서 낙마했던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진상 조사를 위해 열린 국회 청문회에 불참했습니다.

국회는 정 변호사의 출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는 한편 고발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 폭력 진상조사를 위한 국회 청문회에 결국 불참했습니다.

공황장애 3개월 질병과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 등이 불출석 사유였습니다.

정 변호사는 또 국가수사본부장 지원 과정과 아들의 학교 폭력 사건, 서울대 진학 상황 등과 관련한 국회의 자료 요구에 대해서도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정 변호사 아들의 전학 취소 소송을 담당한 변호사도 재판 참석을 이유로 청문회에 불출석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아들의 학폭 문제를 법 기술로 피해갔던 정 변호사가 또 법 기술로 국회의 권능을 농락하고 국회법을 피해 가려 한다며 성토했습니다.

[강득구/국회 교육위원/더불어민주당 : "팔팔하던 정순신은 어디 가고 아들 비리를 밝히려고 청문회를 한다니까 갑자기 3개월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합니다."]

국민의힘은 "한 명의 법조인이 법률 지식을 최대한 활용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청문회 개최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서병수/국회 교육위원/국민의힘 : "특정인을 타깃으로 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 교육위는 정 변호사 출석 없이는 청문회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청문회 연기를 결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일정 변경이라며 항의한 뒤 청문회장을 퇴장했습니다.

국회는 또 정 변호사의 불출석 사유를 살펴본 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형사 고발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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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순신 불참으로 청문회 연기…野 “고발 여부 검토”
    • 입력 2023-03-31 12:08:18
    • 수정2023-03-31 19:43:51
    뉴스 12
[앵커]

국가수사본부장 직에서 낙마했던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진상 조사를 위해 열린 국회 청문회에 불참했습니다.

국회는 정 변호사의 출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는 한편 고발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 폭력 진상조사를 위한 국회 청문회에 결국 불참했습니다.

공황장애 3개월 질병과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 등이 불출석 사유였습니다.

정 변호사는 또 국가수사본부장 지원 과정과 아들의 학교 폭력 사건, 서울대 진학 상황 등과 관련한 국회의 자료 요구에 대해서도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정 변호사 아들의 전학 취소 소송을 담당한 변호사도 재판 참석을 이유로 청문회에 불출석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아들의 학폭 문제를 법 기술로 피해갔던 정 변호사가 또 법 기술로 국회의 권능을 농락하고 국회법을 피해 가려 한다며 성토했습니다.

[강득구/국회 교육위원/더불어민주당 : "팔팔하던 정순신은 어디 가고 아들 비리를 밝히려고 청문회를 한다니까 갑자기 3개월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합니다."]

국민의힘은 "한 명의 법조인이 법률 지식을 최대한 활용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청문회 개최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서병수/국회 교육위원/국민의힘 : "특정인을 타깃으로 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 교육위는 정 변호사 출석 없이는 청문회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청문회 연기를 결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일정 변경이라며 항의한 뒤 청문회장을 퇴장했습니다.

국회는 또 정 변호사의 불출석 사유를 살펴본 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형사 고발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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