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임금차별·폐암 대책 요구

입력 2023.03.31 (19:30) 수정 2023.03.3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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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일부 학교에선 밥 대신 빵을 제공하는 등 급식에 차질을 빚었는데요,

파업 참가자들은 물가 폭등에 따른 실질 임금 삭감을 방지하고, 안전한 일자리를 제공하라고 교육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일 임금체계 개편하라!"]

초등학교 돌봄 교사와 급식실 조리사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적 임금 체계를 개선하라고 요구하기 위한 겁니다.

급여가 정규직의 6,70% 수준에 불과하고, 가파른 물가 상승 탓에 실질 임금은 더 줄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윤순/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지부장 : "교육청에서는 기본급 3천 원 인상안을 갖고 와서 연 3만 6천 원 인상을 제시하면서 파업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학교 현장에서는 다 죽겠다고 난리인데."]

특히 급식 조리사들은 환기 시설 미비로, 폐암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환경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정경희/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 지부장 : "대구에도 열 세분의 폐암(의심) 환자가 있습니다. 각종 산재를 줄이고 폐암으로부터 안전한 급식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력이 충원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환기 시설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전국 교육청 대표 교섭을 맡고 있는 대구시 교육청은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임금 체계 개편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윤재준/대구시교육청 행정관리과장 : "현 임금체계 문제점 분석, 향후 재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장기적으로 접근할 사안으로 사실상 수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파업에 참가한 지역 교육 공무직 인원은 8% 정도, 대구경북 학교 열 곳 중 한 곳은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했고 돌봄은 대체인력을 투입해 정상 운영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전히 양측 입장 차이가 커서 향후 더 큰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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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임금차별·폐암 대책 요구
    • 입력 2023-03-31 19:30:56
    • 수정2023-03-31 19:49:10
    뉴스7(대구)
[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일부 학교에선 밥 대신 빵을 제공하는 등 급식에 차질을 빚었는데요,

파업 참가자들은 물가 폭등에 따른 실질 임금 삭감을 방지하고, 안전한 일자리를 제공하라고 교육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일 임금체계 개편하라!"]

초등학교 돌봄 교사와 급식실 조리사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적 임금 체계를 개선하라고 요구하기 위한 겁니다.

급여가 정규직의 6,70% 수준에 불과하고, 가파른 물가 상승 탓에 실질 임금은 더 줄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윤순/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지부장 : "교육청에서는 기본급 3천 원 인상안을 갖고 와서 연 3만 6천 원 인상을 제시하면서 파업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학교 현장에서는 다 죽겠다고 난리인데."]

특히 급식 조리사들은 환기 시설 미비로, 폐암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환경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정경희/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 지부장 : "대구에도 열 세분의 폐암(의심) 환자가 있습니다. 각종 산재를 줄이고 폐암으로부터 안전한 급식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력이 충원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환기 시설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전국 교육청 대표 교섭을 맡고 있는 대구시 교육청은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임금 체계 개편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윤재준/대구시교육청 행정관리과장 : "현 임금체계 문제점 분석, 향후 재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장기적으로 접근할 사안으로 사실상 수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파업에 참가한 지역 교육 공무직 인원은 8% 정도, 대구경북 학교 열 곳 중 한 곳은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했고 돌봄은 대체인력을 투입해 정상 운영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전히 양측 입장 차이가 커서 향후 더 큰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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