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우크라전서 민간인 8천400명 사망…불법구금·처형 빈발”

입력 2023.04.01 (03:48) 수정 2023.04.0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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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인권침해'가 지속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유엔 인권이사회 제52차 회기 51번째 회의에 참석해 "파괴적인 전쟁은 인류의 생존을 보장할 해법을 찾는 목표에서 점점 우리를 멀어지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투르크 최고대표에 따르면 작년 2월 우크라이나전 개전 후 민간인 사망자가 8천400명, 부상자는 1만4천명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쿠르크 최고대표는 "이런 수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며 "러시아군이 주거 지역에 광범위한 폭발성 무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투르크 최고대표는 작년부터 우크라이나 인권 실태를 현지 조사한 유엔 독립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에 의한 강제실종 및 자의적 구금 사건은 621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금시설 등지에서 러시아 당국이 저지른 성폭력 사건도 109건 파악됐고, 14세 정도의 여자 어린이 5명이 강제실종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강제실종 피해 아동들은 고문을 당하거나 부당 대우를 받기도 했다고 투르크 최고대표는 전했습니다.

그는 "구금에서 풀려난 민간인 89명과 조사위원들이 인터뷰한 결과 인터뷰 대상자의 91%가 다양한 형태의 성폭력과 고문, 부당 대우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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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4-01 04:04:03
    국제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인권침해'가 지속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유엔 인권이사회 제52차 회기 51번째 회의에 참석해 "파괴적인 전쟁은 인류의 생존을 보장할 해법을 찾는 목표에서 점점 우리를 멀어지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투르크 최고대표에 따르면 작년 2월 우크라이나전 개전 후 민간인 사망자가 8천400명, 부상자는 1만4천명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쿠르크 최고대표는 "이런 수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며 "러시아군이 주거 지역에 광범위한 폭발성 무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투르크 최고대표는 작년부터 우크라이나 인권 실태를 현지 조사한 유엔 독립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에 의한 강제실종 및 자의적 구금 사건은 621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금시설 등지에서 러시아 당국이 저지른 성폭력 사건도 109건 파악됐고, 14세 정도의 여자 어린이 5명이 강제실종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강제실종 피해 아동들은 고문을 당하거나 부당 대우를 받기도 했다고 투르크 최고대표는 전했습니다.

그는 "구금에서 풀려난 민간인 89명과 조사위원들이 인터뷰한 결과 인터뷰 대상자의 91%가 다양한 형태의 성폭력과 고문, 부당 대우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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