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옷 세탁도 알려준다?…일상에서 쓰는 GPT 활용 ‘꿀팁’

입력 2023.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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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생각하고 대답하는 '챗GPT'가 미국 변호사시험 성적 상위 10%에 드는 지적 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 이미지 인식과 추론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경험해보려는 사용자가 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매달 1억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GPT를 쓰고 있는데요, 국내도 다르지 않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월 전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챗GPT를 한 번 이상 사용해봤다는 응답자가 35.8% 였습니다. 3명 가운데 1명 꼴이었습니다.

GPT-4 모델과 이미지 인식 기술을 접목해 카카오톡 채널에서 서비스하는 AI 챗봇 'AskUp(아숙업)' 역시 지난 달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 달도 안 돼 50만 명이 이용했습니다.

아숙업 개발사인 업스테이지의 도움을 받아 일상에서 GPT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소소한 '꿀팁'을 정리했습니다.

■ 옷 찍고 "세탁 방법 알려줘"…영양제 성분표시 보고 효능도 설명


해외 직구로 산 옷을 세탁하려는데 옷에 붙어 있는 태그가 외국어인데다 글씨마저 작아 알아보기 힘들다면, 간단히 사진을 찍어 대화창에 사진을 올리는 것만으로 AI챗봇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양제나 건강식품도 챗봇을 이용하면 효능을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표시 성분을 찍어 올리면 성분별로 효능을 나열해줍니다.


팔고 싶은 중고 거래 물품에 대한 최근 시세나 예상 판매가격을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AI챗봇이 상자에 있는 제품 브랜드를 인식한 뒤 해당 제품의 가장 최근 중고 시세를 파악해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내용물의 상태와 사용 빈도에 따라 실제 거래 성사 가격이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 PT 못 간다는 문자 써달라 했더니 GPT "꾸준한 운동 권해" 설득도

상대방에게 사과를 하거나 양해를 구해야 하는 내용을 전해야 할 때, 이 말을 대신 해달라고 하면 AI는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사용자 요구에 따라 단순히 문장을 작성해줄 줄만 알았는데 의외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트레이너와 약속했던 개인 운동을 취소하는 내용의 문자를 쓰도록 해보 건데요, AI 챗봇은 "귀찮아도 운동을 꾸준히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빠지지 말고 운동할 것을 권유하는 대답을 내놨습니다.


■ "학습 보조 도구·검색 시간 줄이는 용도로 활용 가능"

외국어 등 학습에 GPT의 도움을 받는 것도 소소한 꿀팁이 될 수 있습니다.

영어 문장을 입력하거나 내용을 찍어 올리면 문법 오류를 알려주고 다음 문장에 이어질 내용을 제안해주기도 하는데요, 잘못된 문법을 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맞지 않는지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였습니다.


이 밖에 재미있게 읽은 책의 표지를 찍어 올리면 사용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해 이에 맞는 책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 '환각' 문제는 여전…"GPT가 잘 하는 부분 찾는 것 필요"

GPT 등 생성형 AI가 오답을 정답처럼 말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술이 완전하지 않다고 부정하거나 배척할 수만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GPT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AI 분야 전문가들은 우선, 사용자들이 GPT를 부담없이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부터 사용해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GPT에 대해 섣부른 환상이나 막연한 오해를 갖지 않으려면 사용자들이 직접 GPT를 경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아숙업' 개발사인 업스테이지 권순일 비즈니스 총괄 대표 또한 카카오톡에 GPT모델을 연동해 챗봇 서비스를 오픈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가 GPT를 접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GPT가 잘 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을 사용자들이 경험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많은 경험을 통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GPT를 올바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사회· 제도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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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구 옷 세탁도 알려준다?…일상에서 쓰는 GPT 활용 ‘꿀팁’
    • 입력 2023-04-01 08:00:23
    취재K

사람처럼 생각하고 대답하는 '챗GPT'가 미국 변호사시험 성적 상위 10%에 드는 지적 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 이미지 인식과 추론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경험해보려는 사용자가 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매달 1억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GPT를 쓰고 있는데요, 국내도 다르지 않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월 전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챗GPT를 한 번 이상 사용해봤다는 응답자가 35.8% 였습니다. 3명 가운데 1명 꼴이었습니다.

GPT-4 모델과 이미지 인식 기술을 접목해 카카오톡 채널에서 서비스하는 AI 챗봇 'AskUp(아숙업)' 역시 지난 달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 달도 안 돼 50만 명이 이용했습니다.

아숙업 개발사인 업스테이지의 도움을 받아 일상에서 GPT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소소한 '꿀팁'을 정리했습니다.

■ 옷 찍고 "세탁 방법 알려줘"…영양제 성분표시 보고 효능도 설명


해외 직구로 산 옷을 세탁하려는데 옷에 붙어 있는 태그가 외국어인데다 글씨마저 작아 알아보기 힘들다면, 간단히 사진을 찍어 대화창에 사진을 올리는 것만으로 AI챗봇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양제나 건강식품도 챗봇을 이용하면 효능을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표시 성분을 찍어 올리면 성분별로 효능을 나열해줍니다.


팔고 싶은 중고 거래 물품에 대한 최근 시세나 예상 판매가격을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AI챗봇이 상자에 있는 제품 브랜드를 인식한 뒤 해당 제품의 가장 최근 중고 시세를 파악해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내용물의 상태와 사용 빈도에 따라 실제 거래 성사 가격이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 PT 못 간다는 문자 써달라 했더니 GPT "꾸준한 운동 권해" 설득도

상대방에게 사과를 하거나 양해를 구해야 하는 내용을 전해야 할 때, 이 말을 대신 해달라고 하면 AI는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사용자 요구에 따라 단순히 문장을 작성해줄 줄만 알았는데 의외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트레이너와 약속했던 개인 운동을 취소하는 내용의 문자를 쓰도록 해보 건데요, AI 챗봇은 "귀찮아도 운동을 꾸준히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빠지지 말고 운동할 것을 권유하는 대답을 내놨습니다.


■ "학습 보조 도구·검색 시간 줄이는 용도로 활용 가능"

외국어 등 학습에 GPT의 도움을 받는 것도 소소한 꿀팁이 될 수 있습니다.

영어 문장을 입력하거나 내용을 찍어 올리면 문법 오류를 알려주고 다음 문장에 이어질 내용을 제안해주기도 하는데요, 잘못된 문법을 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맞지 않는지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였습니다.


이 밖에 재미있게 읽은 책의 표지를 찍어 올리면 사용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해 이에 맞는 책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 '환각' 문제는 여전…"GPT가 잘 하는 부분 찾는 것 필요"

GPT 등 생성형 AI가 오답을 정답처럼 말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술이 완전하지 않다고 부정하거나 배척할 수만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GPT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AI 분야 전문가들은 우선, 사용자들이 GPT를 부담없이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부터 사용해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GPT에 대해 섣부른 환상이나 막연한 오해를 갖지 않으려면 사용자들이 직접 GPT를 경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아숙업' 개발사인 업스테이지 권순일 비즈니스 총괄 대표 또한 카카오톡에 GPT모델을 연동해 챗봇 서비스를 오픈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가 GPT를 접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GPT가 잘 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을 사용자들이 경험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많은 경험을 통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GPT를 올바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사회· 제도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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