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달 연속 감소…무역수지는 13개월째 적자

[앵커]

우리 수출이 6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전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반도체 등 주력 품목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무역수지는 13개월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51억 3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6%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벌써 6달 연속 감소세인데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에서 8월 이후 처음입니다.

자동차와 2차 전지는 선전했지만 주력 제품인 반도체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 가격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반도체 수출은 34.5%나 줄어 8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철강 등 중간재 수출도 감소했습니다.

나라별로 보면 중동과 미국은 수출이 늘었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이 33.4%나 줄어 벌써 열 달째 감소세입니다.

산업부는 다만 수출 규모 자체는 꾸준히 늘어 6달 만에 550억 달러대로 올라섰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해 3월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597억 5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4% 줄었습니다.

원유와 가스 등 주요 에너지 수입액이 11.1%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46억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13개월째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산업부는 올해 들어 무역 적자폭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