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젤렌스키, 핵 야망 노골적으로 드러내” 비판

입력 2023.04.01 (21:44) 수정 2023.04.0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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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크라이나가 핵보유국 지위를 회복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 부부장은 어제(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2022년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자국의 핵보유국 지위를 회복할 입장을 밝힌 것을 비롯하여 우크라이나의 공식 인물들이 여러 계기들에 자기의 핵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젤렌스키 당국이 이미 구멍이 숭숭 뚫린 미국의 핵우산 밑에 들어서야만 러시아의 강력한 불벼락을 피할 수 있다고 타산하였다면 그들은 분명코 잘못된 길, 마지막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 부부장은, "젤렌스키가 미국의 핵무기 반입이요 자체 핵 개발이요 하면서 떠들어대고 있는 것은 자기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가지고 도박을 해서라도 어떻게 하나 자기의 잔명을 부지해보려는 매우 위험한 정치적 야욕의 발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1994년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과 체결한 '부다페스트 각서' 이행을 논의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각서는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영토의 안전성과 독립적 주권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어서 담화는, "러시아를 타승할 수 있다는 치유불능의 과대망상증에 걸린 우크라이나 당국이 뒷일을 내다볼 초보적인 의식도, 그 결과를 감당할 아무런 능력도 없이 자기의 생존을 위협하는 핵 참화를 자초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부장은 "눈만 뜨면 상전을 쳐다보고 입만 벌리면 구걸과 청탁의 염불을 외우는 젤렌스키 당국은 애당초 러시아의 상대가 되지 못하며 그들이 지금처럼 핵 망상에 집념하다가는 오히려 러시아의 핵 조준권 안에서 보다 선명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이 같은 담화는, 미국 백악관이 현지 시각 지난달 30일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을 주는 대가로 추가로 탄약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뒤 나온 것입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월 담화를 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난하며 "우리는 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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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4-02 00:44:10
    정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크라이나가 핵보유국 지위를 회복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 부부장은 어제(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2022년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자국의 핵보유국 지위를 회복할 입장을 밝힌 것을 비롯하여 우크라이나의 공식 인물들이 여러 계기들에 자기의 핵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젤렌스키 당국이 이미 구멍이 숭숭 뚫린 미국의 핵우산 밑에 들어서야만 러시아의 강력한 불벼락을 피할 수 있다고 타산하였다면 그들은 분명코 잘못된 길, 마지막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 부부장은, "젤렌스키가 미국의 핵무기 반입이요 자체 핵 개발이요 하면서 떠들어대고 있는 것은 자기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가지고 도박을 해서라도 어떻게 하나 자기의 잔명을 부지해보려는 매우 위험한 정치적 야욕의 발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1994년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과 체결한 '부다페스트 각서' 이행을 논의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각서는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영토의 안전성과 독립적 주권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어서 담화는, "러시아를 타승할 수 있다는 치유불능의 과대망상증에 걸린 우크라이나 당국이 뒷일을 내다볼 초보적인 의식도, 그 결과를 감당할 아무런 능력도 없이 자기의 생존을 위협하는 핵 참화를 자초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부장은 "눈만 뜨면 상전을 쳐다보고 입만 벌리면 구걸과 청탁의 염불을 외우는 젤렌스키 당국은 애당초 러시아의 상대가 되지 못하며 그들이 지금처럼 핵 망상에 집념하다가는 오히려 러시아의 핵 조준권 안에서 보다 선명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이 같은 담화는, 미국 백악관이 현지 시각 지난달 30일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을 주는 대가로 추가로 탄약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뒤 나온 것입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월 담화를 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난하며 "우리는 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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