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취객만 골라 휴대전화 슬쩍…베트남으로 밀반출

입력 2023.04.02 (10:06) 수정 2023.04.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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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승강장이나 객차 안에서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치고, 이를 해외로 밀반출한 범행을 저지른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장물취득과 절도 등의 혐의로 총책 A 씨를 포함해 총 15명을 검거하고, 이가운데 A 씨 등 8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치는 절도 피의자들과 이를 넘겨받아 베트남으로 팔아넘긴 장물 조직입니다.

절도 피의자들은 주로 심야 시간대에 술에 취해서 지하철 객차나 승강장에서 잠들어 있는 취객에게 접근해,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렇게 훔친 휴대전화는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인 총책 A 씨가 움직이는 장물 조직으로 넘겼습니다.

A 씨의 장물 조직은 절도 휴대전화를 헐값에 매입한 뒤, 보따리상 등을 통해 베트남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가 통신사에 분실신고를 할 경우, 그 휴대전화는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점을 고려해 해외 밀반출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A 씨 일당은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피싱 문자를 피해자들에게 보냈고, 피해자가 걸려들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훔친 휴대전화를 초기화해서 베트남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절도 피의자들과 장물 조직이 휴대전화를 훔치는 즉시 매입과 밀반출 절차를 진행한 탓에 경찰은 범행 기간은 2021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로 특정했지만 훔친 휴대전화는 19대밖에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겠다"면서 "휴대전화 도난·분실 후 휴대전화를 찾았다며 해외 발신 번호로 발송되는 문자를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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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2 10:06:05
    • 수정2023-04-02 10:43:02
    사회
지하철 승강장이나 객차 안에서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치고, 이를 해외로 밀반출한 범행을 저지른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장물취득과 절도 등의 혐의로 총책 A 씨를 포함해 총 15명을 검거하고, 이가운데 A 씨 등 8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치는 절도 피의자들과 이를 넘겨받아 베트남으로 팔아넘긴 장물 조직입니다.

절도 피의자들은 주로 심야 시간대에 술에 취해서 지하철 객차나 승강장에서 잠들어 있는 취객에게 접근해,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렇게 훔친 휴대전화는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인 총책 A 씨가 움직이는 장물 조직으로 넘겼습니다.

A 씨의 장물 조직은 절도 휴대전화를 헐값에 매입한 뒤, 보따리상 등을 통해 베트남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가 통신사에 분실신고를 할 경우, 그 휴대전화는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점을 고려해 해외 밀반출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A 씨 일당은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피싱 문자를 피해자들에게 보냈고, 피해자가 걸려들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훔친 휴대전화를 초기화해서 베트남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절도 피의자들과 장물 조직이 휴대전화를 훔치는 즉시 매입과 밀반출 절차를 진행한 탓에 경찰은 범행 기간은 2021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로 특정했지만 훔친 휴대전화는 19대밖에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겠다"면서 "휴대전화 도난·분실 후 휴대전화를 찾았다며 해외 발신 번호로 발송되는 문자를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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