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카페 폭발로 군사블로거 사망·20여 명 부상…“폭약 쓴 듯”

입력 2023.04.03 (06:17) 수정 2023.04.03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유명 군사블로거 한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수사당국은 강력한 폭탄이 터지면서 폭발이 발생했다며 이는 사고가 아닌 살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화롭던 카페 내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건물 유리는 모두 깨졌고 집기들은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현지 시각 2일 오후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한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사당국은 200그램 이상의 강력 폭탄 TNT가 터지며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5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라고 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출신의 이 블로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해 왔으며 최근까지 러시아군의 인사나 작전 등에 대한 논평을 꾸준히 써온 인물입니다.

[타타르스키/러시아 군사 블로거/지난해 9월/출처:타타르스키 텔레그램 : "이제 우리 뒤에 추상적인 연합군이 없습니다. 핵무기, 군대, 동원력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가 우리 뒤에 있습니다. 우리는 무장을 하고 모두를 이길 겁니다. 왜냐하면 다음 기회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매체들은 타타르스키가 이날 카페에서 자신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었으며 한 여성이 그에게 조각상을 선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폭발물이 조각상에 들어 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내놨습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타타르스키의 사망을 사고가 아닌 살인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은 폭발 현장이 교민과 유학생 거주 지역과 가깝지만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 카페 폭발로 군사블로거 사망·20여 명 부상…“폭약 쓴 듯”
    • 입력 2023-04-03 06:17:52
    • 수정2023-04-03 07:55:46
    뉴스광장 1부
[앵커]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유명 군사블로거 한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수사당국은 강력한 폭탄이 터지면서 폭발이 발생했다며 이는 사고가 아닌 살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화롭던 카페 내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건물 유리는 모두 깨졌고 집기들은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현지 시각 2일 오후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한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사당국은 200그램 이상의 강력 폭탄 TNT가 터지며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5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라고 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출신의 이 블로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해 왔으며 최근까지 러시아군의 인사나 작전 등에 대한 논평을 꾸준히 써온 인물입니다.

[타타르스키/러시아 군사 블로거/지난해 9월/출처:타타르스키 텔레그램 : "이제 우리 뒤에 추상적인 연합군이 없습니다. 핵무기, 군대, 동원력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가 우리 뒤에 있습니다. 우리는 무장을 하고 모두를 이길 겁니다. 왜냐하면 다음 기회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매체들은 타타르스키가 이날 카페에서 자신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었으며 한 여성이 그에게 조각상을 선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폭발물이 조각상에 들어 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내놨습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타타르스키의 사망을 사고가 아닌 살인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은 폭발 현장이 교민과 유학생 거주 지역과 가깝지만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