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선생님 없어요”…강원 소아진료 공백 우려

입력 2023.04.03 (07:37) 수정 2023.04.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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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 인구 감소문제, 아기를 낳고 키우기 좋은 곳이 되어야 근본적으로 풀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소아과 전문의 인력난이 심각해 지는데다 비대면진료도 곧 끝나, 소아 진료 공백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에서 6개월 아기를 키우는 전유민씨.

아기가 열이 나면 겁부터 납니다.

군 전체를 통틀어 단 한 명뿐었이던 소아과전문의가 전역하기 때문입니다.

[전유민/평창군 평창읍 : "아이를 데리고 원주나 제천까지 진료를 보러가야 되고. 애가 아픈것에 대해서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되게 높아지는거 같아요."]

소아과전문의 인력난은 이미 전국적으로 심각한 상황.

공중보건의가 다시 오더라도 소아과전문의를 받을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오현주/평창군의료관리팀장 : "4월 초순경에 전문의 배치를 현재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만약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미배치 됐을 경우를 대비하여서 다시 채용할 계획을."]

비교적 큰 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강원권의 유일한 소아응급센터인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도 소아응급실 운영 축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응급실을 운영하려면 최소 6명의 소아과 전문의가 필요한데, 지금은 2명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일부에선 전화나 화상연결을 통한 비대면진료가 이 공백을 메꿨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이마저도 5월 이후엔 할 수 없게 됩니다.

[이종성/국회의원 : "비대면 진료에 의존하고 있던 영유아 어린이, 그리고 의료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이 많이 떨어지게 되고 의료 공백 사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강원도 내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은 모두 합쳐야 50여 곳.

이미 화천과 평창, 고성, 양양 4개 시군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출산과 보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료기반인 만큼, 강원도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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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과 선생님 없어요”…강원 소아진료 공백 우려
    • 입력 2023-04-03 07:37:44
    • 수정2023-04-03 08:02:15
    뉴스광장(춘천)
[앵커]

강원도의 인구 감소문제, 아기를 낳고 키우기 좋은 곳이 되어야 근본적으로 풀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소아과 전문의 인력난이 심각해 지는데다 비대면진료도 곧 끝나, 소아 진료 공백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에서 6개월 아기를 키우는 전유민씨.

아기가 열이 나면 겁부터 납니다.

군 전체를 통틀어 단 한 명뿐었이던 소아과전문의가 전역하기 때문입니다.

[전유민/평창군 평창읍 : "아이를 데리고 원주나 제천까지 진료를 보러가야 되고. 애가 아픈것에 대해서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되게 높아지는거 같아요."]

소아과전문의 인력난은 이미 전국적으로 심각한 상황.

공중보건의가 다시 오더라도 소아과전문의를 받을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오현주/평창군의료관리팀장 : "4월 초순경에 전문의 배치를 현재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만약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미배치 됐을 경우를 대비하여서 다시 채용할 계획을."]

비교적 큰 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강원권의 유일한 소아응급센터인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도 소아응급실 운영 축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응급실을 운영하려면 최소 6명의 소아과 전문의가 필요한데, 지금은 2명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일부에선 전화나 화상연결을 통한 비대면진료가 이 공백을 메꿨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이마저도 5월 이후엔 할 수 없게 됩니다.

[이종성/국회의원 : "비대면 진료에 의존하고 있던 영유아 어린이, 그리고 의료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이 많이 떨어지게 되고 의료 공백 사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강원도 내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은 모두 합쳐야 50여 곳.

이미 화천과 평창, 고성, 양양 4개 시군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출산과 보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료기반인 만큼, 강원도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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