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여당의 극우적 행태, 4.3 정신 모독”

입력 2023.04.03 (09:15) 수정 2023.04.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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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주 4·3 사건 75주기를 맞아 “정부 여당의 극우적인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3일) 제주 4·3 기념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안고 통한의 세월을 견딘 유가족에게 위로 말씀을 건넨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했다는 망언을 한 여당 지도부는 사과 한마디 아직 안 했고, 4·3은 공산세력의 폭동이라고 폄훼한 자가 진실화해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의 퇴행적 모습 때문에 4·3을 부정하는 극우세력도 활개를 치고 있다”며 “제주 시내에 ‘4·3 공산폭동’이라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서북청년단 모방한 재건서북청년단까지 등장했다고 한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태다. 역사의 법정과 진실의 심판대에 시효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반인권적 국가폭력범죄 시효 폐지 특별법을 서두르고 4·3 기록의 세계기록유산등재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오영훈 제주지사가 추진 중인 4·3 희생자 유전자 감식에도 당 차원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1년 전 추념식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이렇게 말했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추념식인 오늘 정작 대통령은 물론 여당의 대표, 주요 지도부 모두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도 내년엔 총선을 목전에 두고 표를 의식해서 얼굴을 비출 것”이라며 “이것이 제주 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4·3을 ‘공산주의 세력이 벌인 무장투쟁이자 반란’이라고 주장한 김광동 씨를 진실화해위원장에 임명하고, ‘북한 김일성의 사주에 의한 공산 폭동’이라며 망언을 내뱉어도 최고위원으로 당당히 선출했다”며 “선거에 도움될 때만 잠깐 이용하고 마는 윤 대통령과 정권의 행태가 5.18 민주화운동부터 제주 4·3까지 한결같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을 기만한 이중적 행태에 제주도민과 함께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은 앞으로도 제주의 완전한 치유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주도사진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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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3 09:15:11
    • 수정2023-04-03 09:18:23
    정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주 4·3 사건 75주기를 맞아 “정부 여당의 극우적인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3일) 제주 4·3 기념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안고 통한의 세월을 견딘 유가족에게 위로 말씀을 건넨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했다는 망언을 한 여당 지도부는 사과 한마디 아직 안 했고, 4·3은 공산세력의 폭동이라고 폄훼한 자가 진실화해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의 퇴행적 모습 때문에 4·3을 부정하는 극우세력도 활개를 치고 있다”며 “제주 시내에 ‘4·3 공산폭동’이라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서북청년단 모방한 재건서북청년단까지 등장했다고 한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태다. 역사의 법정과 진실의 심판대에 시효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반인권적 국가폭력범죄 시효 폐지 특별법을 서두르고 4·3 기록의 세계기록유산등재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오영훈 제주지사가 추진 중인 4·3 희생자 유전자 감식에도 당 차원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1년 전 추념식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이렇게 말했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추념식인 오늘 정작 대통령은 물론 여당의 대표, 주요 지도부 모두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도 내년엔 총선을 목전에 두고 표를 의식해서 얼굴을 비출 것”이라며 “이것이 제주 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4·3을 ‘공산주의 세력이 벌인 무장투쟁이자 반란’이라고 주장한 김광동 씨를 진실화해위원장에 임명하고, ‘북한 김일성의 사주에 의한 공산 폭동’이라며 망언을 내뱉어도 최고위원으로 당당히 선출했다”며 “선거에 도움될 때만 잠깐 이용하고 마는 윤 대통령과 정권의 행태가 5.18 민주화운동부터 제주 4·3까지 한결같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을 기만한 이중적 행태에 제주도민과 함께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은 앞으로도 제주의 완전한 치유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주도사진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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