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물가 4.2%↑…1년 만에 최저

입력 2023.04.04 (08:04) 수정 2023.04.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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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3월) 소비자 물가가 4.2% 올라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통계청이 오늘(4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0.56(2020=100)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2%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3월 4.1%를 기록한 뒤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5%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4.8% 상승해 10개월 만에 4%대로 내려왔고, 한 달 만에 상승 폭이 0.6%p 더 줄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건 석유류가 전년보다 14.2% 하락한 영향이 큽니다.

휘발유(-17.5%), 경유(-15%), 자동차용 LPG(-8.8%) 등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반면, 전기·가스 요금과 가공식품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년 전보다 28.4% 상승했습니다.

전기료(29.5%), 도시가스(36.2%), 지역난방비(34%) 모두 크게 올랐습니다.

공공요금이 추가로 오르진 않아 전달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공업제품은 2.9% 올랐는데 특히, 빵(10.8%), 스낵 과자(11.2%) 등 가공식품이 9.1% 올랐습니다.

가공식품의 경우 전달(10.4%)보다 오름세가 둔화 됐습니다.

농·축·수산물은 3% 올랐습니다. 겨울철 한파 영향과 일조량이 부족한 등 작황이 좋지 않아 전달(1.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농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7%, 7.3%씩 올랐는데 대규모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축산물은 1.5% 하락했습니다.

오른 품목을 보면 양파(60.1%), 풋고추(46.2%), 고등어(14%), 파(29%), 오이(31.5%)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국산 쇠고기(-6.1%)와 수입 쇠고기(-7%)는 하락했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3.8%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5.8% 올랐고 특히 외식(7.4%) 항목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4% 올랐습니다. 전달(5.5%)보다 오름 폭이 축소됐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8%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석유류 가격 안정 등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근원물가가 아직 높은 수준이고, 최근 서비스 및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국제에너지 가격 연동성 등을 고려하면 아직 물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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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물가 4.2%↑…1년 만에 최저
    • 입력 2023-04-04 08:04:36
    • 수정2023-04-04 09:22:44
    경제
지난달(3월) 소비자 물가가 4.2% 올라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통계청이 오늘(4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0.56(2020=100)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2%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3월 4.1%를 기록한 뒤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5%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4.8% 상승해 10개월 만에 4%대로 내려왔고, 한 달 만에 상승 폭이 0.6%p 더 줄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건 석유류가 전년보다 14.2% 하락한 영향이 큽니다.

휘발유(-17.5%), 경유(-15%), 자동차용 LPG(-8.8%) 등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반면, 전기·가스 요금과 가공식품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년 전보다 28.4% 상승했습니다.

전기료(29.5%), 도시가스(36.2%), 지역난방비(34%) 모두 크게 올랐습니다.

공공요금이 추가로 오르진 않아 전달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공업제품은 2.9% 올랐는데 특히, 빵(10.8%), 스낵 과자(11.2%) 등 가공식품이 9.1% 올랐습니다.

가공식품의 경우 전달(10.4%)보다 오름세가 둔화 됐습니다.

농·축·수산물은 3% 올랐습니다. 겨울철 한파 영향과 일조량이 부족한 등 작황이 좋지 않아 전달(1.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농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7%, 7.3%씩 올랐는데 대규모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축산물은 1.5% 하락했습니다.

오른 품목을 보면 양파(60.1%), 풋고추(46.2%), 고등어(14%), 파(29%), 오이(31.5%)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국산 쇠고기(-6.1%)와 수입 쇠고기(-7%)는 하락했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3.8%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5.8% 올랐고 특히 외식(7.4%) 항목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4% 올랐습니다. 전달(5.5%)보다 오름 폭이 축소됐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8%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석유류 가격 안정 등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근원물가가 아직 높은 수준이고, 최근 서비스 및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국제에너지 가격 연동성 등을 고려하면 아직 물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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