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보다 둥글다? 與 새 원내사령탑 선거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3.04.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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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뒤를 이을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4일) 4선의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과 3선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실상 2파전 양상입니다.

지난 전당대회의 화두는 이른바 '윤심'이었습니다.

'윤심'의 지지를 받지 못한 유승민,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를 포기했고 안철수 후보는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번 원내사령탑 선거에서는 두 후보 모두 사실상 '친윤계'로 분류되는 만큼 '윤심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두 후보,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을까요?

■ 김학용 "밑바닥에서부터 정치"

김학용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최우선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 입법과 현재 계류 중인 220건의 국정과제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가 평소 쌓아 온 야당 의원들과의 친분과 신뢰를 토대로 야당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합의 도출을 위해 진정성 있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당리당략에 입각한 부당한 정치공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을 벗어나는 주장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과 함께 야당의 입법 폭주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민주당이 각종 규제와 투자의 발목을 잡는 법안을 양산했고, 불체포 특권이 보호막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과잉 입법과 방탄 국회의 악습을 끊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건강하고 신뢰가 넘치는 당정 관계를 구축하겠다"며 "과거 당정이 조화롭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때 국민의 믿음을 얻고 정권은 더욱 튼튼해졌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학용 의원은 출마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극우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단히 부적절한 일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선 우리 당으로서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상대 후보에 비해 어떤 점이 강점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28살부터 7년 간 비서관을 했고, 경기도 의회에서 3번이나 당선이 됐다. 국회의원도 수도권에서 네 번 하고 있다"며 "밑바닥에서부터 정치를 해와서 의원님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 윤재옥 "큰 선거 경험"

윤재옥 의원도 오늘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염없이 밀려 있는 민생입법들,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서 국민의 짐을 덜어드려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윤 의원도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끈질기게 싸우고 악착같이 협상해서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재옥 의원은 야당을 두고선 "거대 야당 민주당은 민생을 외면한 채, 특검과 탄핵을 외치며 당 대표 방탄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의회 독재와 입법 폭주를 막아내고 국회를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여당이 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당정 협의에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다"며 "상임위별 당정 협의를 정례화하고, 각 부처 차관과 상임위 간사 간 정례 협의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총선을 두고선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며 김학용 의원을 향한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윤재옥 의원은 출마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처럼 '당내 극우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사회적 공감능력에 대한 우리 당의 공감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꾸 중도층의 민심과 다른 얘기들을 개별 의원들이 함으로 인해 당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의원님들과 소통하고 의원님들의 공감을 얻어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 의원은 '김학용 의원과의 차별성'을 묻는 말에는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드루킹 특검'을 성사시킨 경험을 갖고 있고, 대통령 선거라는 큰 선거를 상황실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 승리로 이끈 선거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에서 흔히 들리는 말 중 하나는 "어떤 선거보다 예측하기 힘든 선거가 바로 원내사령탑 선거"라는 것입니다.

현역 의원들만 참여해서 이뤄지는 선거여서 여론조사를 하기도 어렵고, 사전에 동향을 파악하기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누가 더 유리한지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로 당초 추대론까지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분위기였던 주호영 원내대표 선출 선거에서도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61표 대 42표였습니다. 경쟁자였던 이용호 의원의 선전이 있었던 겁니다.

어쩌면 축구공보다 더 둥글지도 모르는 국민의힘 새 원내 사령탑 선거, 결과는 오는 7일 점심무렵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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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공보다 둥글다? 與 새 원내사령탑 선거 관전 포인트는?
    • 입력 2023-04-04 16:54:40
    취재K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뒤를 이을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4일) 4선의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과 3선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실상 2파전 양상입니다.

지난 전당대회의 화두는 이른바 '윤심'이었습니다.

'윤심'의 지지를 받지 못한 유승민,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를 포기했고 안철수 후보는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번 원내사령탑 선거에서는 두 후보 모두 사실상 '친윤계'로 분류되는 만큼 '윤심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두 후보,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을까요?

■ 김학용 "밑바닥에서부터 정치"

김학용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최우선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 입법과 현재 계류 중인 220건의 국정과제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가 평소 쌓아 온 야당 의원들과의 친분과 신뢰를 토대로 야당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합의 도출을 위해 진정성 있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당리당략에 입각한 부당한 정치공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을 벗어나는 주장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과 함께 야당의 입법 폭주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민주당이 각종 규제와 투자의 발목을 잡는 법안을 양산했고, 불체포 특권이 보호막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과잉 입법과 방탄 국회의 악습을 끊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건강하고 신뢰가 넘치는 당정 관계를 구축하겠다"며 "과거 당정이 조화롭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때 국민의 믿음을 얻고 정권은 더욱 튼튼해졌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학용 의원은 출마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극우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단히 부적절한 일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선 우리 당으로서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상대 후보에 비해 어떤 점이 강점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28살부터 7년 간 비서관을 했고, 경기도 의회에서 3번이나 당선이 됐다. 국회의원도 수도권에서 네 번 하고 있다"며 "밑바닥에서부터 정치를 해와서 의원님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 윤재옥 "큰 선거 경험"

윤재옥 의원도 오늘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염없이 밀려 있는 민생입법들,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서 국민의 짐을 덜어드려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윤 의원도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끈질기게 싸우고 악착같이 협상해서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재옥 의원은 야당을 두고선 "거대 야당 민주당은 민생을 외면한 채, 특검과 탄핵을 외치며 당 대표 방탄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의회 독재와 입법 폭주를 막아내고 국회를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여당이 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당정 협의에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다"며 "상임위별 당정 협의를 정례화하고, 각 부처 차관과 상임위 간사 간 정례 협의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총선을 두고선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며 김학용 의원을 향한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윤재옥 의원은 출마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처럼 '당내 극우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사회적 공감능력에 대한 우리 당의 공감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꾸 중도층의 민심과 다른 얘기들을 개별 의원들이 함으로 인해 당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의원님들과 소통하고 의원님들의 공감을 얻어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 의원은 '김학용 의원과의 차별성'을 묻는 말에는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드루킹 특검'을 성사시킨 경험을 갖고 있고, 대통령 선거라는 큰 선거를 상황실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 승리로 이끈 선거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에서 흔히 들리는 말 중 하나는 "어떤 선거보다 예측하기 힘든 선거가 바로 원내사령탑 선거"라는 것입니다.

현역 의원들만 참여해서 이뤄지는 선거여서 여론조사를 하기도 어렵고, 사전에 동향을 파악하기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누가 더 유리한지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로 당초 추대론까지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분위기였던 주호영 원내대표 선출 선거에서도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61표 대 42표였습니다. 경쟁자였던 이용호 의원의 선전이 있었던 겁니다.

어쩌면 축구공보다 더 둥글지도 모르는 국민의힘 새 원내 사령탑 선거, 결과는 오는 7일 점심무렵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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