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26% 증가…제도 정비 시급”

입력 2023.04.06 (07:24) 수정 2023.04.0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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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5년 만에 26%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재 나온 대책은 고령자들이 면허를 반납하도록 유도하는 것뿐인데, 고령자들의 경제활동도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좌회전을 하려는 순간 함께 좌회전하던 오른쪽 차선 차량이 앞을 완전히 막아서며 사고를 냅니다.

좌회전하면서 방향을 충분히 틀지 않아 옆 차량을 들이받기도 합니다.

모두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입니다.

2021년 기준으로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 가운데 인적 피해를 낸 것만 따져도 3만 건 이상.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장효석/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시야각이 좀 좁아지거든요. 그리고 돌발 상황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기도 하고..."]

이 같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2026년엔 5년 전보다 26% 가까이 증가할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고령 인구가 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경제활동을 하는 고령 인구, 고령 취업자 수가 23%나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내 놓은 대책은 스스로 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가량을 주는 자진반납제도.

하지만 운전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택시기사/60/서초구 : "실효성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10만 원 준다고 그래갖고 운전하시던 분이 반납을 할 리는 없는 거고, 안 하시던 분이면 반납을 할 것 같은데 그게 별 의미가 있나요."]

정부는 운전 능력에 따라 야간이나 고속도로 운전을 제한하는 '조건부 면허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 정기 적성검사를 실제 운전 능력 평가로 바꾸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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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26% 증가…제도 정비 시급”
    • 입력 2023-04-06 07:24:05
    • 수정2023-04-06 07: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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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5년 만에 26%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재 나온 대책은 고령자들이 면허를 반납하도록 유도하는 것뿐인데, 고령자들의 경제활동도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좌회전을 하려는 순간 함께 좌회전하던 오른쪽 차선 차량이 앞을 완전히 막아서며 사고를 냅니다.

좌회전하면서 방향을 충분히 틀지 않아 옆 차량을 들이받기도 합니다.

모두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입니다.

2021년 기준으로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 가운데 인적 피해를 낸 것만 따져도 3만 건 이상.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장효석/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시야각이 좀 좁아지거든요. 그리고 돌발 상황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기도 하고..."]

이 같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2026년엔 5년 전보다 26% 가까이 증가할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고령 인구가 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경제활동을 하는 고령 인구, 고령 취업자 수가 23%나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내 놓은 대책은 스스로 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가량을 주는 자진반납제도.

하지만 운전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택시기사/60/서초구 : "실효성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10만 원 준다고 그래갖고 운전하시던 분이 반납을 할 리는 없는 거고, 안 하시던 분이면 반납을 할 것 같은데 그게 별 의미가 있나요."]

정부는 운전 능력에 따라 야간이나 고속도로 운전을 제한하는 '조건부 면허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 정기 적성검사를 실제 운전 능력 평가로 바꾸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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