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살해’ 3인조 신상 공개…‘돈줄’ 지목 자산가 체포

입력 2023.04.06 (07:27) 수정 2023.04.0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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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3명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20대, 30대 남성 3인조인데, 이들에게 범행 대가로 돈을 댔다는 의혹을 받는 50대 자산가가 추가로 체포됐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는 35살 이경우, 황대한, 그리고 29살 연지호입니다.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에서 이들의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 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는 게 사유입니다.

피의자 이경우는 이번 범행을 기획하고 주도한 인물로 지목됐으며, 서울의 한 법률 사무소 사무장입니다.

황대한, 연지호는 이 씨에게 착수금 700여 만원을 받고, 직접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대전의 배달대행 업체에서 함께 근무했는데, 황 씨는 현재 주류업체 직원, 연 씨는 무직입니다.

[황대한/구속영장 심사/지난 3일 :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정말 죄송합니다. (금품 노렸다면서 왜 살해했습니까?) 죄송합니다."]

사건 당일 행적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황 씨와 연 씨는 납치 다음날 새벽 3시쯤 대전 대청댐 부근에 도착해 피해 여성을 협박했습니다.

이 여성이 가진 가상화폐를 이체하려고 계좌를 열어본 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사건 배후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산가 부부의 남편, 유 모 씨는 어제 오후 경기도 용인에서 체포됐습니다.

강도 살인 교사 혐의입니다.

경찰은 유 씨가 이경우에게 범행 대가로 돈을 주기로 했고, 착수금으로 4천만 원을 줬다는 진술을 황대한에게서 확보했습니다.

유 씨와 이경우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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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치 살해’ 3인조 신상 공개…‘돈줄’ 지목 자산가 체포
    • 입력 2023-04-06 07:27:52
    • 수정2023-04-06 07: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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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3명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20대, 30대 남성 3인조인데, 이들에게 범행 대가로 돈을 댔다는 의혹을 받는 50대 자산가가 추가로 체포됐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는 35살 이경우, 황대한, 그리고 29살 연지호입니다.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에서 이들의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 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는 게 사유입니다.

피의자 이경우는 이번 범행을 기획하고 주도한 인물로 지목됐으며, 서울의 한 법률 사무소 사무장입니다.

황대한, 연지호는 이 씨에게 착수금 700여 만원을 받고, 직접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대전의 배달대행 업체에서 함께 근무했는데, 황 씨는 현재 주류업체 직원, 연 씨는 무직입니다.

[황대한/구속영장 심사/지난 3일 :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정말 죄송합니다. (금품 노렸다면서 왜 살해했습니까?) 죄송합니다."]

사건 당일 행적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황 씨와 연 씨는 납치 다음날 새벽 3시쯤 대전 대청댐 부근에 도착해 피해 여성을 협박했습니다.

이 여성이 가진 가상화폐를 이체하려고 계좌를 열어본 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사건 배후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산가 부부의 남편, 유 모 씨는 어제 오후 경기도 용인에서 체포됐습니다.

강도 살인 교사 혐의입니다.

경찰은 유 씨가 이경우에게 범행 대가로 돈을 주기로 했고, 착수금으로 4천만 원을 줬다는 진술을 황대한에게서 확보했습니다.

유 씨와 이경우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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