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원대 불법 ‘선물 거래’ 사이트…BJ까지 동원
입력 2023.04.06 (07:40)
수정 2023.04.0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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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물 옵션 거래'라는 말 들어보셨을 텐데요.
금융 상품과 관련해 미래 일정 시점의 가치를 사고파는 건데, 허가받은 거래소에서만 이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수익을 미끼로 내걸고 3천억 원대 규모로 불법 거래소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
잠긴 문 앞에 서 있던 사복 경찰관들이 강제로 잠금 장치를 해제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가만히 계세요!!! 다 멈추세요!!!"]
불법 선물 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원들의 사무실입니다.
방마다 컴퓨터가 설치돼 있고, 휴대전화에선 입출금 내역 수백 개가 확인됩니다.
이 사이트로 흘러든 돈은 3,300억 원이었습니다.
이들은 국내외 선물 거래 데이터를 가져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거래 프로그램을 만든 뒤 가상의 업체 6곳을 만들어 거래 참가자를 모았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의 조직원 등 110명을 자본 시장법 위반과 도박 공간 개설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습니다.
조직원 가운데는 '회원 모집 전문가'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전문 주식 투자자나 인터넷 방송인이었습니다.
[엄태봉/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도박팀장 : "투자 안정성이 있다. '먹튀' 없다라고 홍보를 해서 회원 유입을 시키고. 돈을 잃게 되면 잃은 돈의 30%에서 40%를 회원모집 전문가한테 수수료로."]
이 일당이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 가로챈 돈은 260억 원에 달합니다.
값비싼 스포츠카를 빌리거나 명품 구입, 유흥비로 쓰기도 했습니다.
불법 사이트 이용자들은 3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도박장 이용자/음성변조 : "주식을 하다가 좀 손실을 봐 갖고. 불법이고 그런 거는 아예 몰랐었고. 마지막에는 제가 수익이 좀 나니까 거기서 출금을 안 해주더라고요."]
경찰은 이 일당이 사용한 거래 프로그램의 개발자 등 공범이 추가로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화면제공:강원도경찰청
'선물 옵션 거래'라는 말 들어보셨을 텐데요.
금융 상품과 관련해 미래 일정 시점의 가치를 사고파는 건데, 허가받은 거래소에서만 이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수익을 미끼로 내걸고 3천억 원대 규모로 불법 거래소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
잠긴 문 앞에 서 있던 사복 경찰관들이 강제로 잠금 장치를 해제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가만히 계세요!!! 다 멈추세요!!!"]
불법 선물 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원들의 사무실입니다.
방마다 컴퓨터가 설치돼 있고, 휴대전화에선 입출금 내역 수백 개가 확인됩니다.
이 사이트로 흘러든 돈은 3,300억 원이었습니다.
이들은 국내외 선물 거래 데이터를 가져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거래 프로그램을 만든 뒤 가상의 업체 6곳을 만들어 거래 참가자를 모았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의 조직원 등 110명을 자본 시장법 위반과 도박 공간 개설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습니다.
조직원 가운데는 '회원 모집 전문가'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전문 주식 투자자나 인터넷 방송인이었습니다.
[엄태봉/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도박팀장 : "투자 안정성이 있다. '먹튀' 없다라고 홍보를 해서 회원 유입을 시키고. 돈을 잃게 되면 잃은 돈의 30%에서 40%를 회원모집 전문가한테 수수료로."]
이 일당이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 가로챈 돈은 260억 원에 달합니다.
값비싼 스포츠카를 빌리거나 명품 구입, 유흥비로 쓰기도 했습니다.
불법 사이트 이용자들은 3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도박장 이용자/음성변조 : "주식을 하다가 좀 손실을 봐 갖고. 불법이고 그런 거는 아예 몰랐었고. 마지막에는 제가 수익이 좀 나니까 거기서 출금을 안 해주더라고요."]
경찰은 이 일당이 사용한 거래 프로그램의 개발자 등 공범이 추가로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화면제공:강원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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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천억 원대 불법 ‘선물 거래’ 사이트…BJ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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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4-06 07: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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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옵션 거래'라는 말 들어보셨을 텐데요.
금융 상품과 관련해 미래 일정 시점의 가치를 사고파는 건데, 허가받은 거래소에서만 이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수익을 미끼로 내걸고 3천억 원대 규모로 불법 거래소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
잠긴 문 앞에 서 있던 사복 경찰관들이 강제로 잠금 장치를 해제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가만히 계세요!!! 다 멈추세요!!!"]
불법 선물 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원들의 사무실입니다.
방마다 컴퓨터가 설치돼 있고, 휴대전화에선 입출금 내역 수백 개가 확인됩니다.
이 사이트로 흘러든 돈은 3,300억 원이었습니다.
이들은 국내외 선물 거래 데이터를 가져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거래 프로그램을 만든 뒤 가상의 업체 6곳을 만들어 거래 참가자를 모았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의 조직원 등 110명을 자본 시장법 위반과 도박 공간 개설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습니다.
조직원 가운데는 '회원 모집 전문가'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전문 주식 투자자나 인터넷 방송인이었습니다.
[엄태봉/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도박팀장 : "투자 안정성이 있다. '먹튀' 없다라고 홍보를 해서 회원 유입을 시키고. 돈을 잃게 되면 잃은 돈의 30%에서 40%를 회원모집 전문가한테 수수료로."]
이 일당이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 가로챈 돈은 260억 원에 달합니다.
값비싼 스포츠카를 빌리거나 명품 구입, 유흥비로 쓰기도 했습니다.
불법 사이트 이용자들은 3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도박장 이용자/음성변조 : "주식을 하다가 좀 손실을 봐 갖고. 불법이고 그런 거는 아예 몰랐었고. 마지막에는 제가 수익이 좀 나니까 거기서 출금을 안 해주더라고요."]
경찰은 이 일당이 사용한 거래 프로그램의 개발자 등 공범이 추가로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화면제공:강원도경찰청
'선물 옵션 거래'라는 말 들어보셨을 텐데요.
금융 상품과 관련해 미래 일정 시점의 가치를 사고파는 건데, 허가받은 거래소에서만 이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수익을 미끼로 내걸고 3천억 원대 규모로 불법 거래소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
잠긴 문 앞에 서 있던 사복 경찰관들이 강제로 잠금 장치를 해제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가만히 계세요!!! 다 멈추세요!!!"]
불법 선물 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원들의 사무실입니다.
방마다 컴퓨터가 설치돼 있고, 휴대전화에선 입출금 내역 수백 개가 확인됩니다.
이 사이트로 흘러든 돈은 3,300억 원이었습니다.
이들은 국내외 선물 거래 데이터를 가져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거래 프로그램을 만든 뒤 가상의 업체 6곳을 만들어 거래 참가자를 모았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의 조직원 등 110명을 자본 시장법 위반과 도박 공간 개설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습니다.
조직원 가운데는 '회원 모집 전문가'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전문 주식 투자자나 인터넷 방송인이었습니다.
[엄태봉/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도박팀장 : "투자 안정성이 있다. '먹튀' 없다라고 홍보를 해서 회원 유입을 시키고. 돈을 잃게 되면 잃은 돈의 30%에서 40%를 회원모집 전문가한테 수수료로."]
이 일당이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 가로챈 돈은 260억 원에 달합니다.
값비싼 스포츠카를 빌리거나 명품 구입, 유흥비로 쓰기도 했습니다.
불법 사이트 이용자들은 3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도박장 이용자/음성변조 : "주식을 하다가 좀 손실을 봐 갖고. 불법이고 그런 거는 아예 몰랐었고. 마지막에는 제가 수익이 좀 나니까 거기서 출금을 안 해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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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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