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문, 꺼진 전화기’…변협, 직권조사 예고

입력 2023.04.07 (07:20) 수정 2023.04.0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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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경애 변호사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다니던 법무법인도 그만 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변호사에 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의 재판에 세 차례 출석하지 않아 결국 패소하게 한 권경애 변호사, 입장을 들으려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전원이 꺼져 있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소속 법무법인을 찾아가 봤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KBS에서 나왔습니다. 안에 안 계세요?"]

보도 이후 권 변호사를 본 사람도 없다고 했습니다.

[같은 건물 입주자/음성변조 : "사무실을 닫고 안 나오신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어제."]

[같은 건물 입주자/음성변조 : "(권경애 변호사) 그분은 잘 안 오세요. 사진 보고 처음 알았어요."]

같은 법무법인의 다른 사무소도 찾아가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권 변호사가 일한 적이 없는 곳인데도 항의 전화가 빗발쳐 홈페이지까지 닫은 상태였습니다.

[법무법인 관계자/음성변조 : "완전 다른 사업체라고 (하는데) 저희도 여러 가지로 피해가 많은 상황입니다. 블로그에도 악의성 댓글도 좀 올리시고..."]

권 변호사는 결국 이 법무법인을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사안이 엄중한만큼 권 변호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원용/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 "(변호사의) '성실의무' 위반 사안으로 보이는데요. 다음 주 상임이사회에서 직권조사를 개시할지 논의할 예정이고요."]

변호사가 성실의무 위반으로 징계를 받을 경우, 최대 3년까지 변호사 자격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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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굳게 닫힌 문, 꺼진 전화기’…변협, 직권조사 예고
    • 입력 2023-04-07 07:20:21
    • 수정2023-04-07 07: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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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경애 변호사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다니던 법무법인도 그만 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변호사에 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의 재판에 세 차례 출석하지 않아 결국 패소하게 한 권경애 변호사, 입장을 들으려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전원이 꺼져 있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소속 법무법인을 찾아가 봤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KBS에서 나왔습니다. 안에 안 계세요?"]

보도 이후 권 변호사를 본 사람도 없다고 했습니다.

[같은 건물 입주자/음성변조 : "사무실을 닫고 안 나오신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어제."]

[같은 건물 입주자/음성변조 : "(권경애 변호사) 그분은 잘 안 오세요. 사진 보고 처음 알았어요."]

같은 법무법인의 다른 사무소도 찾아가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권 변호사가 일한 적이 없는 곳인데도 항의 전화가 빗발쳐 홈페이지까지 닫은 상태였습니다.

[법무법인 관계자/음성변조 : "완전 다른 사업체라고 (하는데) 저희도 여러 가지로 피해가 많은 상황입니다. 블로그에도 악의성 댓글도 좀 올리시고..."]

권 변호사는 결국 이 법무법인을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사안이 엄중한만큼 권 변호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원용/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 "(변호사의) '성실의무' 위반 사안으로 보이는데요. 다음 주 상임이사회에서 직권조사를 개시할지 논의할 예정이고요."]

변호사가 성실의무 위반으로 징계를 받을 경우, 최대 3년까지 변호사 자격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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