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지목 자산가 범행지시 여부 추궁…검찰도 ‘수사팀’ 꾸려

입력 2023.04.07 (07:38) 수정 2023.04.0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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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자산가 유 모 씨가 체포된 가운데, 주범 이경우가 범행 직후 유 씨를 만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검찰도 서울 중앙지검에 이 사건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배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납치 살해 사건 주범으로 알려진 이경우가 근무하던 법률사무소를 경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체포된 유 모 씨에게서 범행을 의뢰받은 단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경우 씨 관련해서 나온 것 있나요?) 일단은 뭐 조사 중이니까요."]

경찰은 이경우가 범행 직후, 유 씨를 만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의 사망 추정 다음 날 이경우는 두 차례에 걸쳐 유 씨 자택과 사무실을 찾았는데, 이 자리에서 유 씨에게 6,000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보다 앞서 유 씨가 이경우에게 건넨 4천만 원의 성격을 규명하는 것도 관건입니다.

경찰은 이 돈이 일종의 '착수금'일 가능성을 수사 중인데 유 씨는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2021년 9월, 이경우가 '코인 투자 실패로 힘들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서 변제 기간과 이자율 등을 정해 돈을 빌려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착수금'과 '빌려준 돈'이 다른 돈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확인 중입니다.

검찰도 사건과 관련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합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피의자들이 송치되기 전에, 서울중앙지검에 미리 전담수사팀을 꾸릴 것을 지시했습니다.

유 씨 부부와 피해 여성이 가상화폐 투자로 여러 법적 분쟁이 있었고, 이것이 범행 동기로 지목되는 만큼, 관련된 여러 사건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구속된 피의자 3명은 다음 주 월요일, 검찰에 송치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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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줄’ 지목 자산가 범행지시 여부 추궁…검찰도 ‘수사팀’ 꾸려
    • 입력 2023-04-07 07:37:59
    • 수정2023-04-07 07: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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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자산가 유 모 씨가 체포된 가운데, 주범 이경우가 범행 직후 유 씨를 만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검찰도 서울 중앙지검에 이 사건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배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납치 살해 사건 주범으로 알려진 이경우가 근무하던 법률사무소를 경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체포된 유 모 씨에게서 범행을 의뢰받은 단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경우 씨 관련해서 나온 것 있나요?) 일단은 뭐 조사 중이니까요."]

경찰은 이경우가 범행 직후, 유 씨를 만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의 사망 추정 다음 날 이경우는 두 차례에 걸쳐 유 씨 자택과 사무실을 찾았는데, 이 자리에서 유 씨에게 6,000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보다 앞서 유 씨가 이경우에게 건넨 4천만 원의 성격을 규명하는 것도 관건입니다.

경찰은 이 돈이 일종의 '착수금'일 가능성을 수사 중인데 유 씨는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2021년 9월, 이경우가 '코인 투자 실패로 힘들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서 변제 기간과 이자율 등을 정해 돈을 빌려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착수금'과 '빌려준 돈'이 다른 돈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확인 중입니다.

검찰도 사건과 관련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합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피의자들이 송치되기 전에, 서울중앙지검에 미리 전담수사팀을 꾸릴 것을 지시했습니다.

유 씨 부부와 피해 여성이 가상화폐 투자로 여러 법적 분쟁이 있었고, 이것이 범행 동기로 지목되는 만큼, 관련된 여러 사건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구속된 피의자 3명은 다음 주 월요일, 검찰에 송치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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